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송중근이 27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제298회 희망의 경기포럼’에서 특강을 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개그맨은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것을 개발해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유연한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서로가 융합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만들어집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송준근이 27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제298회 희망의 경기포럼’에서 특강을 했다.
송준근은 “<개그콘서트> 관객의 박수를 받기 위해 개그맨들은 한 코너 5~6분을 위해 일주일을 고민하고 노력하지만 사전심사나 녹화에서 반응을 얻지 못하면 방송되지 않는다. 장수 코너를 위해서는 또 다른 재미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극장, 대학로.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공연 등을 꼼꼼히 챙겨 코미디 요소를 접목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포장마차 식당 등에서도 사람들의 모습에서 개그 소재를 찾기 위해 행동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코너를 짜내기 위해 유연한 분위기에서 출연자들이 융합할 수 있는 아이디어 회의라고 강조했다.
“개그맨들은 새로운 코너를 만들기 위해 2시간 동안 자유스런 시간을 갖는다. 선후배가 모여 높은 사람을 희화화도 하고 사회일반, 정치, 경제 등 모든 사안을 개그 소재로 놓고 충분한 대화를 한 후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한다”며 개그콘서트 인기의 원동력을 밝혔다.
송준근은 이날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가 융합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3년간의 인기 장수코너였던 ‘달인’의 경우 김병만의 노력도 있었지만 유담, 노유진 등 함께 출연했던 개그맨들의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 발굴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미생>이라는 드라마처럼 “여러분이 좋은 기획안을 내지만 윗사람이 칭찬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함께하는 아랫사람의 노력이 있어 부서 전체가 칭찬받는다”고 덧붙였다.
송준근은 강연 도중 개그맨 특유의 재치와 유머스런 개그를 곁들여 참석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우리 소리를 찾아서’ ‘노래 끝말에서 다른 노래로 바꿔 부르기’ 등의 개그를 선사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공직자들도 팀 안에서 본인 위주가 아닌 유연한 분위기에서 서로가 융합할 수 있다면 더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도민을 위한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개발해 최고의 경기도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개콘>에서도 매년 신인들이 몰려 온다. 그들을 ‘중공군’이라 부르는데 밥그릇을 뺏는 사람이라는 우스갯소리다. 여러분들도 신입이 오면 단순히 밑에 오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말고 격려하고 소통하면서 경기도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송준근의 개그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