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트 미술관 전시물 ⓒ 구민영/꿈나무기자단
현재 우리 생활은 플라스틱, 유리, 쇠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유리는 유리 식기, 유리창 등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유리는 잘 깨지고 플라스틱이나 쇠에 비해 튼튼하지 못해서 생활 속에 유리를 가볍게 여기곤 한다.
이렇게 당연하게 사용되고 있는 유리의 고마움도 잘 보여주고 훌륭한 유리 공예 작품을 만드는 과정도 볼 수 있는 유리 박물관이 있다. 바로 대부도에 위치하여 있는 유리섬(Glass Island)이다.
꿈나무 기자는 지난 1월 25일 대부도에 있는 유리섬에 다녀왔다.
먼저, 아트샵 BODA에 갔다. 아트샵 BODA에는 유리로 만든 의자는 물론 유리 볼록, 오목 렌즈, 유리 조각으로 만든 커튼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많았다.
아트샵 BODA의 캐릭터 작품 ⓒ 구민영/꿈나무기자단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 라바, 앵그리버드와 같은 캐릭터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 어린이 관람객들도 많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곳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유리 공예 작품을 절대 만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트샵 BODA는 유리 공예 작가들의 핸드메이드 작품을 판매하는 곳이기 때문에 함부로 만지다가 작품이 손상되면 변상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다음은 맥아트 미술관이다. 맥아트 미술관은 유리 공예 작품을 전시하여 놓은 곳인데 유리병, 유리로 만든 꽃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유리 공예 시연장 ⓒ 구민영/꿈나무기자단
유리 공예 시연장은 유리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연장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블로윙 기법으로 유리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블로윙 기법이란, 보통 유리잔을 만들 때 사용하는 기법인데 뜨거운 불을 이용해서 녹이는 것이다. 공연장에는 유리 만드는 시범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유리를 만들려면 먼저 1200도의 온도에서 녹여야 한다. 뜨거운 온도에서 녹이다 보니 너무 뜨거워서 만들 때에는 빨간색 또는 주황색으로 보이지만 다 만들고 기계틀에서 식히면 투명 유리가 된다고 한다.
이런 방법으로 계속 1200도 가량의 불 틀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 몸통이 만들어지고, 이 과정을 부리와 받침대에도 똑같이 적용해서 이어붙이면 된다.
완성된 유리 공예 작품 ⓒ 구민영/꿈나무기자단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유리 공예 작품은 부리가 길고 몸통이 통통한 유리병이었다. 직접 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설명까지 더해져 이해하기 쉬웠다.
다음으로는 유리섬 박물관에 가보았다. 이곳은 작가들의 작품과 테마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리섬 박물관에 들어가자마자 황홀한 광경이 펼쳐졌다. 모든 전시물들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물고기와 새는 물론 펭귄이나 수풀도 모두 유리로 만들어져 오색 찬란한 빛을 뽐내고 있었다.
유리 조각으로 만든 말 형상 ⓒ 구민영/꿈나무기자단
유리 조각들로 이루어진 말 형상의 작품도 있었다. 테마관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토대로 유리 공예 작품을 만든 것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린이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훌륭한 유리 작가들의 솜씨가 합쳐져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유리 공예 작품이 탄생하였다.
아이들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전시장 ⓒ 구민영/꿈나무기자단
마지막으로 야외 전시장은 영화 속의 유명한 작품을 유리 공예로 만들어 전시해 놓은 곳이다.
영화 타이타닉의 명장면, 발레리나 찰나의 순간들을 전시해 놓았다. 연인들을 위한 의자, 그네 그리고 주제가 있는 아기자기한 작품들도 매우 많았다. 야외 전시장을 끝으로 유리섬 관람은 막을 내렸다.
야외 전시장 ⓒ 구민영/꿈나무기자단
우리는 유리가 이렇게 다양한 쓰임새와 예술성이 있는지 모르고 사용하다가 깨지면 다시 사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유리 공예 작품 하나를 만드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이제부터라도 유리 공예 작가들의 땀과 노력을 생각하며 유리 공예 작품을 보는 시선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