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엔 뭘 하실 계획인가요? 전 보통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이면, 윷놀이나 꽃 그림 맞추기(^^;;) 같은 전통 놀이를 해요. 아니면 도란도란 TV 앞에 모여 앉아,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을 보기도 하구요. 연휴를 맞이해 개봉한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한답니다.







한 달 전, 배우 하정우가 직접 연출한 영화, `허삼관`이 개봉했다죠? 사실 영화 허삼관은 중국 소설 `허삼관 매혈기`라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랍니다. 영화 자체도 충분히 좋지만 원작 소설은 꼭 한번쯤 읽어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다소 딱딱해 보이는 제목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으시겠지만, 아마 한번 손만 뻗으면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단숨에 빠져들게 될 걸요.

게다가 이번 설 연휴는 수, 목, 금에다가 주말까지 합쳐 총 5일!! 이 긴 시간, 윷놀이도 하고 고스톱도 치고 영화까지 본 다음엔 뭘 해야 할까요. 사실 전 방바닥에 달라붙어 핸드폰을 만지는 걸 좋아하지만, 그건 조금 비생산적이지 않나요? 그럴 땐! 제가 방금 추천한 `허삼관 매혈기`를 읽어보세요! 꼭 허삼관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올 설엔 영화로 만들지 않고는 못배길만큼 매력적인 책 한권 읽어보시는건 어떤가요?

경기도 도서관이 추천하는 설 연휴에 읽으면 좋은 책 10선! 소개합니다.


설 연휴에 읽으면 좋은 책 10선






1. 파트리트 쥐스킨트, ‘향수’

향수라는 제목처럼 읽는 내내 이 책 속의 모든 향기가 느껴지는 듯 한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자신의 향기가 없는 그루누이가 지상 최고의 향수를 만들고 그 향수로 세계를 지배하는 과정을 그려낸 책인데요, 이색적인 소재와 기괴한 분위기, 탁월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영화도 책만큼이나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으니 그 분위기를 느끼며 시청하시면 됩니다.







2.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강동원, 이나영 주연의 영화로 개봉했었죠. 가슴에 상처를 가진 여자와 사형을 기다리는 남자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잔잔한 감동은 물론, 인권과 사형제도에 대한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거예요.


3. 조정래, 태백산맥

사실 태백산맥은 ‘영화’화된 소설이라 유명하다기보단 그냥 책 자체가 워낙 유명한 책이죠. 임권택 감독에 안성기 주연으로 1994년에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답니다. 1948년부터 1953년까지의 벌교를 배경으로 이념과 분단의 시대를 그려나간 작품인데요. 명작이라 불리는 책들은 이유가 있는 법이죠.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4. 히가시노게이고, 용의자X의 헌신

일본에서도 영화가 제작된 적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류승범, 이요원 주연으로 영화화되었습니다. 나오키 상 수상작으로 일본 미스터리 소설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흥미진진한 범죄와 알리바이가 가득하니, 명절이 지루하신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5. 미야베미유키, 화차

마찬가지로 일본 미스터리 소설인데요. 영화에서는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김민희의 연기가 일품이었답니다. 사라진 약혼녀와 밝혀지는 그녀의 과거.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의 비극적인 인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6. 요나스요나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100세 생일을 맞은 노인이 양로원을 탈출했습니다! 노인은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훔치게 되는데요. 노인의 경쾌한 도주극을 통해, 20세기 현대사의 주요 흐름들을 생생하게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꿩 먹고 알 먹고! 재미도 있고 공부도 하고!


7. 비카스스와루프, 슬럼독 밀리어네어

학교 문턱에도 가본 적 없는 가난한 인도의 하층민인 자말. 그런 그가 어마어마한 상금의 TV 퀴즈쇼에서 우승을 하게 됩니다. 제작진들은 주인공이 속임수를 쓴 거라며 고발하게 되고. 주인공의 인생과 함께 그가 문제를 풀 수 있었던 이유들이 드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자말은 대체 어떻게 문제를 풀어낸 걸까요.


8. 할레드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

신분과 인종을 뛰어넘은 우정을 쌓고 있었던 <아미르>와 <하산>. 하지만 12살 ‘연싸움’ 날 이후로 두 아이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이 책은 한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아미르>가 어른이 되어나가는 성장과정을 그려냅니다. 또한 두 사람의 고백과 화해의 과정을 통해 아프카니스탄에서 벌어졌던 전쟁, 인종청소, 민족문제, 종교문제 등에 관련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9. 얀마텔, 파이 이야기

우리나라에서는 ‘라이프오브 파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호랑이와 소년이 구명보트를 타고 바다를 표류하는 이야기죠. 정교한 심리 묘사와 흥미로운 전개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과연 파이는 땅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아니 그 전에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10. 테라오 아키라, 박사가 사랑한 수식

사고로 뇌를 다친 천재수학자. 그의 기억의 용량은 오직 80분입니다. 매일 보는 사람들, 매일 겪은 일들이 매일 새롭기만 한 박사. 숫자로만 가득 찬 그의 인생에 어느 날 등장한 가정부 코쿄! 박사와 가정부, 그리고 가정부의 아들 루트 사이에 싹트는 인간애를 그린 작품입니다.



자 지금까지 설맞이 특집으로 제작된, ‘영화의 원작이 된 소설 10선’ 이었습니다. 어떠셨나요?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솟아나지 않나요? ㅎㅎ 올 설에는 다이어트 말고 독서로 마음의 양식 찌우기 어떠세요? 더 많은 책들을 소개해드리고싶은데 시간이 없어 10권으로 끝나서 너무 아쉬워요 ㅠㅠ 또다른 책들을 추천받고 싶으시다면, 경기독서포탈((http://www.bookmagic.kr)에서 책 추천 외에도 다양한 도서 관련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 사이버 도서관(http://www.library.kr/)에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파이이야기 등의 책들을 전자책으로 제공하고 있으니 한 번 들러서 구경해보세요^^

조만간 저희 경기도청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풍성한 설맞이 빅 이벤트가 진행될 계획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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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글. 사진: 달콤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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