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릇 봉사단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대기 중인 꿈기자](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2/20150226143644966878712.jpg)
한그릇 봉사단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대기 중인 꿈기자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출생률은 감소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요즘, 독거노인들이 외로운 설을 맞이하지 않도록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한 그릇 봉사단’에서는 매주 토요일 독거노인과 노숙인들을 위해 따뜻한 점심을 무료로 대접하고 있습니다.
꿈기자는 지난 2월 21일 설 연휴에도 여전히 무료 급식으로 분주한 한 그릇 봉사단 급식센터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취재도 하고 바쁜 일손을 보태는 등 뜻깊은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연휴 기간이라 봉사자들이 많지 않은데, 평소처럼 급식 센터는 분주했습니다.
![봉사자과 함께 나누어줄 물품들을 분주하게 담는 꿈기자](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2/20150226143644964896346.jpg)
봉사자과 함께 나누어줄 물품들을 분주하게 담는 꿈기자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독거노인 맞이팀, 물건 담기팀 이렇게 두개의 팀으로 나뉘어져 일을 했습니다. 방문객을 맞이하는 봉사자들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을 내려오는 것을 돕습니다.
그리고 급식 전, 봉사자들이 푸드뱅크에서 받은 빵과 부식, 생필품들을 봉지에 담아서 나누어 줍니다. 주방에서는 열심히 떡국을 끓였습니다.
![꿈기자가 뭉친 떡을 조리하기 쉽도록 떼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2/20150226143644968453230.jpg)
꿈기자가 뭉친 떡을 조리하기 쉽도록 떼고 있다.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맛있는 떡국이 완성되면, 아침 일찍부터 기다리는 사람들부터 떡국과 김치를 배급합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수저가 부족하기도 했습니다.
중간에 온 사람들에게도 물건과 음식들을 나누어 주기 때문에 모든 봉사자들은 쉴 틈 없이 일했습니다.
![무료 급식소에 매주 온다는 한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꿈기자](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2/20150226143644986221728.jpg)
무료 급식소에 매주 온다는 한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꿈기자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김치가 맛있었는지 계속 달라고 해서 김치는 금새 동이 났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봉사자들은 물을 컵에 담아 제공하고, 밥그릇은 바로 수거했습니다. 이날 식사를 한 방문객은 약 130명 정도였는데, 일일히 찾아다니면서 그릇을 수거를 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식사를 마친 할머니에게 물을 제공하였습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2/20150226143644984623890.jpg)
식사를 마친 할머니에게 물을 제공하였습니다.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무료 급식이 끝난 뒤에야 봉사자들과 관계자들은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남은 떡국을 먹은 후 주방에서는 봉사자들을 포함해 약 150인분의 설거지를 하느라 매우 바빴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봉사자들은 주변 쓰레기를 주우며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급식 봉사를 하러 올 때마다 박찬오 자원봉사자는 몇 번 만났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만났습니다.
그는 설 연휴라 일손이 부족할 것 같아 왔다면서 인터뷰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박찬오 자원봉사자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2/20150226143644987027190.jpg)
박찬오 자원봉사자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질문1: 올 때마다 보네요. 매주 이곳에 급식 봉사를 하러 오시는 건가요?
답변1: 요즘은 작년만큼 자주 못 와요. 왜냐면 다른 봉사활동과 시간이 겹쳐서요. 제가 직업상 밤에 일하고 낮에 자야하기 때문에 피곤하지만 보람 있습니다 그래서 틈나는 대로 오고 있어요.
질문2: 이런 자원봉사활동을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답변2: 처음 제가 자원봉사를 시작한 것은 약 10년 전입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서 봉사를 한 것은 한 5~6년 정도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한 그릇 봉사단 홈페이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주소를 보니까 집이랑 가까워서 이렇게 자주 오게 되었습니다.
![배식 그릇에 김치를 담고 있는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2/20150226143644988817291.jpg)
배식 그릇에 김치를 담고 있는 모습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질문3: 매주 토요일마다 급식 봉사를 하면서 기뻤던 점이나, 힘들었던 것을 말씀해 주세요.
답변3: 당연히 식사를 맛있게 드시고 가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쁘죠. 힘들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봉사를 하는 것이고 남을 돕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힘들면 오겠어요? (웃음) 항상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질문4: 자원봉사자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세요.
답변4: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봉사를 하러 오는 것은 좋은데, 아직 학생들이라 봉사를 할 때의 기본 자세에 대해 모르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오직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오는 것 같아 그것도 안타깝습니다. 봉사의 뜻이 받들 봉(奉)에 섬길 사(仕) 입니다. 그래서 받들고 섬기는 것이 봉사입니다. 학생들이 부디 기본은 조금 알고 오면 좋겠습니다.
![힘들게 봉사를 모두 마치고 먹은 떡국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2/20150226143644995276348.jpg)
힘들게 봉사를 모두 마치고 먹은 떡국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질문5. 아, 그렇군요. 앞으로도 계속 이곳에서 급식 봉사를 하실 계획인가요?
답변5: 네. 앞으로도 시간이 생기면 이곳에 봉사를 하러 자주 올 생각입니다. 제가 봉사를 3~4개 정도를 하기 때문에 바쁜데, 그래도 시간이 나면 계속 올 예정입니다.
인터뷰가 끝난 후, 박찬오 자원봉사자는 꿈기자가 아직 어린데, 이렇게 봉사활동을 다니는 것이 기특하다고 칭찬을 해줘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매번 봉사를 갈 때마다 꿈기자에게 홍삼 캔디를 챙겨주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2/20150226143644995216622.jpg)
매번 봉사를 갈 때마다 꿈기자에게 홍삼 캔디를 챙겨주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 민지원/꿈나무기자단
그리고 꿈기자가 봉사를 하던 도중에 입구가 소란스러워서 나가보니, 한 할아버지가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 다쳐서 119가 출동하였습니다.
지혈 후 주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는 병원 치료를 거부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치료비가 걱정이었던 할아버지는 결국, 응급 조치만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 위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32-7
■ 연락처: 070-8637-0362
■ 무료 급식 시간: 매주 토요일 낮 12시 ~ 오후 1시
■ 자원봉사 시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 오후 2시 30분
■ 자원봉사 신청 방법: 한 그릇 봉사단으로 직접 전화 신청 및 1365 가입 후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