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평택시와 시흥시의 다세대주택, 원룸 밀집지역 등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 환경디자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02130517335469853.jpg)
경기도는 올해 평택시와 시흥시의 다세대주택, 원룸 밀집지역 등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 환경디자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경기G뉴스
경기도가 범죄예방을 위해 구도심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범죄 예방 환경디자인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올해 평택시와 시흥시의 다세대주택, 원룸 밀집지역 등 2개소를 대상으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를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낡은 담장 개선, 골목길 조명 확충, CCTV 및 비상벨 설치, 휴게시설·소공원과 같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 마련 등을 통해 사각지대를 개선하고 자연적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등 범죄를 사전 차단할 수 있는 주거환경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도는 이달 도비 4억 원을 지원하고 해당 지역별로 주민 및 경찰서 등 관계기관 의견수렴, 환경특성 분석을 통해 기본설계를 마련할 계획이며, 9월경 공사를 착공해 금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설계단계부터 공사까지 전 과정에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도에서 추천한 셉테드 전문가의 자문을 받도록 해 사업의 완성도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안양시와 고양시의 도시재개발 취소지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안양시는 지난해 12월 완료했으며 고양시는 현재 공사 중으로 이달 완공할 예정이다.
주명걸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도내 구도심 주택밀집지역 등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의 확산을 위해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셉테드’란 구도심, 좁고 어두운 골목길, 방치된 공터 등 취약지역의 디자인을 개선해 범행 기회를 차단하고 지역주민에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으로,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은 1970년대부터 셉테드를 도입해 실질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하트포트시는 1973년 주거지 위험도로 진입차단, 일방통행 유도 등 셉테드를 적용해 1년간 강도범죄가 183건에서 120건으로 감소했다. 영국도 1989년 셉테드 원리에 기반한 ‘SBD(Secured By Design) 인증제도’를 시행해 인증 지역 내 범죄 및 불안감이 25~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