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금동대향로 ⓒ 손제현/꿈나무기자단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들어가면 찬란한 유물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받았던 것 중의 하나가 백제실의 `백제금동대향로`이다.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해 설명을 듣는 꿈나무기자 ⓒ 손제현/꿈나무기자단
꿈기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형과 처음 방문한 박물관에서 금동대향로를 봤을 때 정신이 멍했다.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그리고 볼 때마다 궁금했다. 어떻게 작은 동물들과 사람들을 표현한 향로가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고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는지.
그래서 꿈기자는 올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금동대향로의 출생의 비밀을 찾아 길을 나서기로 결심하였다. 그곳은 바로 부여의 사비성이었다.
사비성 ⓒ 손제현/꿈나무기자단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이다. 사비성은 우리나라 삼국시대 중 왕궁의 모습을 최초로 재현한 곳이다. 꿈기자가 이곳 사비성을 찾은 이유는 금동대향로가 태어난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사비성 안에는 여러 가지의 건축물들이 있지만 그중 돋보이는 것이 능사(陵寺)이다. 능사는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백제 왕실의 사찰이다.
이곳 능사지에서 유물 백제금동대향로가 1993년 출토되었다. 출토 당시 진흙 속에서 진공된 상태로 보관되어 있어서 훼손 없이 그대로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
꿈기자는 먼저 향로의 모습을 알아보았다.
향로 ⓒ 손제현/꿈나무기자단
현재 향로는 부여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그 찬란함을 보여주고 있다.
꿈기자는 설레는 마음으로 향로를 향했다. 향로를 보는 순간, 고고한 아름다움에 눈이 부셨다.
중앙박물관에서 보았을 때는 잘 만들어진 `청동의 향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본 향로는 청동 속에서 반짝이는 빛이 나오는 것 같았다.
문득 향로의 재료가 궁금했다. 향로는 구리와 주석을 8:2의 함량으로 합금한 청동 위에 금을 균일하게 입혀 만들어졌다. 이러한 도금층의 피복기술은 현재 아말감도금기술로도 재현하기 어렵다고 하니 1400년 전 장인의 기술에 저절로 감사의 마음이 전해졌다.
사진 촬영중인 꿈기자 ⓒ 손제현/꿈나무기자단
이곳 백제 문화단지에는 사비성과 능사 이외에도 고분공원과 백제 생활문화 마을 그리고 위례성도 만날 수 있다.
고분공원 ⓒ 손제현/꿈나무기자단
백제 생활문화 마을 ⓒ 손제현/꿈나무기자단
기회가 된다면 1400년 전 아름다운 향기가 느껴지는 백제로 여행을 떠나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