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관사의 해체 보수과정에서 발견된 한장의 태극기입니다. 동그랗고 반듯한 빨간 원 위에 태극 문양의 파란 부분이 삐뚤빼뚤한 검은 먹물로 덧씌워져 있습니다. 이 두가지 사실로 보아 일장기 위에 덧그려진 태극기임을 알수 있는데요. 이 태극기는 진관사의 벽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대한신문과 조선 독립신문 등과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함께 발견된 신문들의 날짜가 3.1운동 직후인 것을 보아 3.1운동 당시 사용된 태극기로 추측됩니다. 일제에 항거하는 운동에서 사용된, 일장기 위에 덧그려진 태극기. 당시 우리 조상님들의 저항정신과 독립에 대한 염원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캠페인

2015년 2월 26일. 수원역의 풍경은 마치 1919년 3월 1일을 보는 듯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손에 태극기를 든 채, 수원역 앞 거리를 행진하고 있었습니다. 3.1절을 맞이해 진행된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캠페인`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날 가로 6m, 세로 4m크기의 대형태극기를 들고 수원역 매산지구대에서 수원역 기차 승차장까지 약 10여분 동안 가두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 행진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조그만 친구들이 태극기를 몸에 감은 채 ‘태극기 정신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태극기 웅변’, ‘유관순 열사 퍼포먼스’, ‘도민과 함께 그리는 희망의 태극기 제작 행사’등이 펼쳐졌습니다. 또한 `태극기 전시회`를 열어 앞서 소개드린 진관사 태극기 외에도 항일운동에 사용된 다양한 태극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 독립운동에 사용되었던 태극기들






행사장에 전시되었던 태극기들,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이 태극기는 독립운동가 남상 락 선생님의 태극기입니다. 1919년 독립만세운동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태극기로 전체가 손바느질로 제작되었습니다. 손바느질로 한땀한땀 제작한 태극기에서 남상 락 선생님의 독립 운동에 대한 염원과 정성이 물씬 느껴집니다.






왼쪽의 태극기는 대한민국임시의정원에 걸린 태극기라고 합니다. 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상하이에 세워진 기관으로 후에 대한민국임시정부로 바뀌게 됩니다. 오른쪽의 태극기는 김구 선생님이 직접 쓴 편지가 남아있는 태극기로 1941년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미우스 오그 신부에게 전해진 태극기입니다. 광복군에 대한 동포들의 지원을 당부한 김구 선생님의 친필 편지가 쓰여있습니다.



■ 태극기 각 부분별 의미

지금까지 많은 태극기를 보며 내려오셨는데요. 여러분은 태극기에 대해 얼마나 알고계신가요? 태극기 각 부분의 명칭칭과 의미, 올바른 태극기 그리는 법을 알고 계신가요? 태극기 그리는 법에 대해서는 분명히 몇 번 배운적이 있지만, 사실 매번 그리려면 헷갈리는게 사실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태극기에 대한 모든 것!






아시다시피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푸른 색과 붉은 색의 태극모양이 원의 중앙에 위치하고 네 모퉁이에는 각각 네 가지 괘가 배치된 구조입니다. 먼저, 흰 색은 `백의 민족`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색입니다. 그리고 태극무늬의 파란 부분은 음, 빨간 부분은 양을 상징하여 음과 양의 조화를 의미합니다. 사괘의 경우는 보통 건곤감리라고 알고계실 텐데요. 건곤리감이라고 외우시는게 조금 더 편할 듯 합니다. 건곤리감의 순서대로 각각 봄여름가을겨울, 동서남북, 인의예지를 의미하거든요.






태극기 그리는 것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간단히 팁을 드리자면, 빨간부분이 위, 파란부분이 위인것은 매우 잘 알고 계실테고, 3456의 순으로 왼쪽 위아래, 오른쪽 위아래로 그리시면 될 거예요. 괘의 선 수가 세개, 네개, 다섯개, 여섯개로 이루어져있거든요. 각각의 명칭은 이 순서대로라면 건리감곤입니다.

자, 오늘은 태극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시기에는 복잡해 보일지라도, 깃발 한 장으로 하늘과 땅, 해와 달, 그리고 음과 양의 조화까지. 온 우주를 다 담고 있는 그 의미에 비해서는 단순한 그림이 아닐까요.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한땀한땀 손으로 바느질을 해서 태극기를 만든 조상들, 목숨걸고 독립운동을 했던 조상님들의 모습을 기리며, 태극기와 독립 운동에 대해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출처/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글. 사진: 달콤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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