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정 의원과 함께](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06140406554271381.jpg)
김윤정 의원과 함께 ⓒ 임리원/꿈나무기자단
꿈기자는 ‘여성의 정치 참여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성남시 여성 시의원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두 번째로, 지난 2월 16일 새누리당 김윤정 의원을 만나 김 의원의 정치 철학과 시의원으로서 활동,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역할과 계획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답변 중인 김윤정 의원](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06140406552289016.jpg)
답변 중인 김윤정 의원 ⓒ 임리원/꿈나무기자단
< 심층 인터뷰 >
- 새누리당 김윤정 의원(성남시 시의회)
Q: 의원님의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처음엔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도와주고 싶어서 대학도 의대로 진학했어요.
Q: 그런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최우수로 졸업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창업사관학교에 들어간 계기가 있으셨나요?
A: 제가 조금 이력이 특이한데요. 의대 다니다가 흔히 알고 있는 대중가요나 영화 제작을 해보고 싶어서 창업사관학교에 들어갔어요. 물론 가족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Q: 졸업 후 회사를 창업하셨는데, 여성 CEO로 창업하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그리고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어려움이 많았어요, 요즘 여성 CEO들은 기회도 많고, 유능하신 분들이 많은데, 저는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오가며 했던 일들이 많이 힘들었어요. 아무리 사회가 좋아졌다고 해도, 여성으로서 가정에 소홀하기는 싫었거든요. 여성이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같이 한다는 것이 아직은 많이 힘들어요.
Q: 저희 엄마도 회사에 다니시는데, 아무래도 학교에 다니는 저한테 다른 엄마들처럼 신경을 많이 못 써주신다고 늘 미안해 하세요. 그렇다면 회사를 운영하시다 시의원이 되려고 하신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A: 사실 어려운 결정이었어요. 정치적인 이유로 도전을 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창업사관학교 졸업 후 회사를 운영하면서, 성남시에도 외국처럼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꿈이 생겼어요. 그게 가장 큰 이유가 된 것 같아요.
![집중해서 듣고 있는 꿈나무기자](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06140406555845899.jpg)
집중해서 듣고 있는 꿈나무기자 ⓒ 임리원/꿈나무기자단
Q: 시의원이 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시의원이 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한 것은 없어요. 늘 내가 위치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였던 것 같아요. 시의원이 안 되었더라도 회사 CEO로서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있을 테니까요.
Q: 여성으로 출마했을 때 선거 운동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A: 그렇지는 않았어요. 다행히도 여성 대통령이 계셔서인지 여성 정치인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게 돼서,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Q: 시의원에 당선이 되었을 때 기분은 어떠셨나요? 제일 먼저, 생각난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A: 당연히 기뻤죠. 저한테는 첫 선거여서 더욱 기뻤답니다. 뒷바라지 해준 가족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났어요.
Q: 사람들이 정치인을 보고 선거 전과 후가 다르다고 말을 하는데요, 의원님이 보시기엔 시의원 당선 전의 자신과 당선되고 난 후의 자신을 비교해 봤을 때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A: 많이 바뀌지는 않는데, 스케줄 조정을 잘못해서 만남 약속을 미룬다던지 하면, 서운한 마음에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말을 들을 때는 저희도 참 난감합니다. 물론 시의원들은 시민들이 그런 서운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더욱 신경 써야겠지요.
Q: CEO와 시의원 중 어느 쪽이 더 힘드신 것 같으세요? 그 이유도 알고 싶습니다.
A: 시의원이 훨씬 더 힘든 것 같습니다. 기업을 운영할 때는 내 의지대로 많은 부분을 이끌고 갈 수 있지만, 시의원은 내 뜻보다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조율해야 하니까 그게 아무래도 더 힘들어요.
Q: 시의원 사무실에는 의원님을 뵙고 싶으면 언제나 들어올 수 있나요? 그렇다면 주로 어떤 분들이 사무실에 찾아오나요?
A: 언제든지 오실 수 있지만, 아무래도 약속을 잡고 오시는 게 더 편하겠죠? 그리고 저희 시의원 사무실에 많은 분들이 오시는데요, 딱한 사정이 있으신 분들, 억울한 사연을 가지고 계신 분들, 민원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방문하십니다.
Q: 시의원은 보통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휴가는 있는지, 월급은 얼마나 되는지도요.
A: 아침에는 저도 다른 엄마들처럼 남편 출근과 아이 학교 보내는 일을 하죠. 시의원이기 전에 집에서는 저도 엄마니까요. 휴가는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그리고 월급이라기보다 의정 활동비라는 것이 있는데요, 일년에 한 4천만 원 정도 나옵니다.
Q: 사무실에는 의원님만 계시나요? 시의원은 보좌관을 둘 수 없는지요? 혼자 일을 하시는지 아니면 누구와 함께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A: 보좌관은 없습니다. 대신 사무국 직원분들이 많이 도와주세요. 일을 할 때는 동료 의원끼리 서로 도와가며 열심히 하고 있고요.
Q: 뉴스에서 보면 정치인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성남시 시의원님들은 서로 사이가 좋으신 편인가요? 정책 의견이 다르면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A: 글쎄요…제가 아직 초선이라서 이 부분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7대 의원들은 서로 사이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좋았던 시기도 분명히 있었겠죠. 정책 의견이 다르다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서로 대화로 잘 풀어야겠죠. 그런데 그게 제일 힘들답니다.
![인터뷰하는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06140406554175249.jpg)
인터뷰하는 모습 ⓒ 임리원/꿈나무기자단
Q: 의원님의 예전 학교생활이 궁금한데요, 어떤 학생이셨나요? 공부는 잘 하는 모범생이셨는지, 과외나 학원은 다니셨는지, 궁금합니다.
A: 공부 잘했어요.(웃음) 솔직히 학원도 많이 다녔고요. 그래도 요즘 학생들보다는 덜 했던 것 같아요. 요즘 학생들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안쓰러울 때가 많아요.
Q: 학교생활 하면서 제일 힘든 게 친구 관계인 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 관계를 맺기 위해 조언 한 말씀 해주세요.
A: 사람과의 관계는 어른이 되어서도 힘들어요. 더구나 학생 때 친구 관계는 더 그렇겠죠. 어른들이 보통, 친구 관계에 있어서 먼저 남을 배려하라고 조언을 하는데요. 전 생각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초등학생인 경우 자기중심적 사고는 당연한 것 같아요. 커가면서 학교 단체생활을 통해 자연스레 배려심이 길러지는 것이지, 그것을 말로 가르친다고 배려심이 갑자기 생겨나는 것은 아니잖아요.
학생은 학생답게,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부딪히기도 하고 화해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배려 잘하는 학생이 어른들이 보기에는 착해 보여도 그 속마음이 다르다면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어른이 되어서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 만나면 다 같이 좋은 친구랍니다. 그때 친하던, 친하지 않았던 말이죠.
Q: 부모님들은 학교생활에 이성 친구가 별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의원님은 청소년의 이성 친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의원님도 학교 다니실 때 남자 친구가 많으셨나요?
A: 이성친구는 괜찮은데, 요즘 남녀공학도 많구요. 다만 지켜야할 범위에서만 잘 지내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현 제도권 교육에서는 이성 친구와의 교제는 공부, 진학에는 분명히 영향을 끼칩니다. 저는 이성 친구는 없었지만, 동성 친구는 많았어요.
Q: 학교 다니실 때 임원선거에 나가신 적이 있는지요, 혹시 떨어지신 경험도 있으셨나요?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학교 임원은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자신감도 많았었고, 주위에 친구들이 늘 많았어요. 떨어진 적도 있었는데, 그때는 다음 학기 임원선거를 위해 한 학기 동안 아주 많이 착한 아이가 되었죠.(웃음)
Q: 유학을 다녀오셨던데요, 유학 생활은 어떠셨나요? 그리고 앞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A: 제가 학교에서 임원을 많이 했었다고 했잖아요. 친구들도 많았고, 저는 제가 제일인 줄 알았어요. 별 어려움 없이 공부도 학교생활도, 친구 관계도 잘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 저에게 유학은 겸손함을 알게 해주었던 것 같아요. 늘 메인에 있던 제가 낯선 땅으로 유학을 가면서 처음에는 정말 이상했던 거예요. 내가 메인에 끼지 못하고 낯선 주변인이 되면서 느낀 것이라고나 할까요. 한국에 있을 때도 분명 메인에 있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있던 친구들이 있었을 텐데, 그 친구들의 입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늘 나만 생각했던 제가, 배려와 존중을 알게 해준 것 같아서 저는 유학생활이 지식뿐 아니라 더 좋은 가치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Q: 학생 인권조례에 대한 의원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배울 게 많은 어린이들에게는 필요 없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학생 스스로도 잘 모르고 있구요. 학생들의 참여권과 발언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A:저는 학생들의 참여권과 발언권에 대해 좋게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좋은 미풍양속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좋은 관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른들을 공경하는 것, 스승님을 존경하는 것 등이 많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노인분들한테 자리 양보하기 등 외국에서는 보기 힘든 우리만의 좋은 관습들이 있잖아요. 저는 그런 문화는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하더라도, 우리의 좋은 가치관을 무시하면서까지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의 좋은 미풍양속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학생들의 참여권과 발언권에 대해 찬성합니다.
Q: 성남시에서 올해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행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요즘은 학생들 스스로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시는 시에서 직접 행사를 주관하기보다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참여하는 행사를 적극 후원하기로 했답니다. 그것이 올바른 일이기도 하구요.
Q: 여성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보람된 점과 힘들었던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제가 초선이고, 아직 일년도 안 되는 의정활동이라, 보람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집안일과 병행하는 것이 힘든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가정에도 충실한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모든 대한민국 여성분들이 그렇겠지만, 여성으로 가정일과 사회생활을 둘 다 잘하면 좋겠지만, 그게 참 힘든 것 같구요. 분명 집안에서 엄마가 필요한 자리가 있을 것이고, 사회생활에서도 저에게 맡겨진 역할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일도 있을 테니까요. 늘 끊임없이 사회생활과 가정생활 사이에서 선택하게 만드는 상황이 오더라구요. 그때마다 가족들은 저의 선택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겠죠. 그래서 더 가정에도 잘하고 싶어요.
Q: 우리나라 대통령도 지금 여성이고, 많은 분야에서 여성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여성으로서 사회에서 일할 때, 바뀌거나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너무 한쪽, 그러니까 남성이든 여성이든 너무 한쪽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남성 중심 사회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제부터는 여성쪽 입장만 생각해서 일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양성평등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Q: 의원님이 만들고 싶은 성남시는 어떤 모습인가요?
A: 제가 생각하는 우리 성남시는 인프라가 참 좋은 시라고 생각합니다. 인구도 많아졌고, 생활 여건도 참 좋은 도시입니다. 거기에 걸맞는 도시를 만들어 보는 게 시의원으로서의 꿈입니다. 서울시에 버금가는 우리 성남시를 만들고 싶어요.
Q: 의원님은 주민들에게 어떤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정치적으로 도전한 것이 아니라서 존경받는 정치인보다는 그냥 열심히 우리 시를 위해서 일했던 좋은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꿈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A: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제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만약 제가 의원으로 있을 때 성남시가 실리콘밸리처럼 될 수 있다면, 나중에 다시 회사로 돌아가 성남 실리콘밸리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것 같아요.
Q: 끝으로 경기도 꿈나무기자단에게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반갑습니다. 꿈나무기자단 여러분,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는 기자단 여러분을 알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 좋은 경험을 많이 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인터뷰는 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남시의회 앞에서 꿈나무 기자](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06140406552577412.jpg)
성남시의회 앞에서 꿈나무 기자 ⓒ 임리원/꿈나무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