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 융합기술원 10층에서 G-베이스캠프 개소식이 열렸다. G-베이스캠프는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원하는 사람,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개방형 창업 플랫폼이다.
과거 많은 사람들이 취업이나 창업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뚜렷한 목표나 정확한 기준 없이 무작정 창업을 시작해 쓰디쓴 실패를 경험했다. G-베이스캠프는 기존에 있던 기업과 새로이 창업을 시작하려는 사람과의 연계를 도모하여 효율적인 창업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내기 창업주들을 위한 전초기지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로 건립됐다.
![제막식을 준비하고 있는 남 지사와 내빈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11173458132772297.jpg)
제막식을 준비하고 있는 남 지사와 내빈들. ⓒ 신강섭 기자
이날 개소식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동화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더불어 일반 시민 및 창업이나 발명에 관심 있는 학생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현장을 찾아 개소식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남 지사와 내빈들은 먼저 G-베이스캠프 내부를 둘러보았다. G-베이스캠프 내부에는 입소기업들을 위한 휴게실과 각종 도서, 회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축해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후 기업들의 제품을 살펴보면서 G-베이스를 통한 경기도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격려의 말 또한 잊지 않았다.
![남 지사가 내빈들과 함께 개소식에 참여한 기업의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11173458159229080.jpg)
남 지사가 내빈들과 함께 개소식에 참여한 기업의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 신강섭 기자
손수익 경기도 기업지원과장은 이날 추진경과 및 운행계획보고에서 “G-베이스캠프는 여태까지의 창업지원센터와는 달리 창업희망자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해 멘토 및 멘티 관계를 통한 발전을 도모한다. 지난 1월 시설 건립을 완료하고 2월에는 기관별 역할 토의와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G-베이스캠프를 개방형 창업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 지사는 축사에서 “청년실업이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미국이나 중국, 이스라엘의 사례를 등불 삼아 한국도 창업으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를 생산해야 한다. 일자리에 비해 일할 사람은 많은데, 산업시스템이 기계화 되는 이 시점에서 청년실업은 더욱 가속화 된다. 청년뿐만이 아닌 중·장년 및 전 세대 층의 창업은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 부활의 기반이 되며, 앞으로 경제 발전에 있어 G-베이스캠프가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MOU 체결 후 남 지사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11173458153785963.jpg)
MOU 체결 후 남 지사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강섭 기자
마지막으로 멘토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경기도와 경기중기청, 경기대학교, 아주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과의 MOU 체결이 이어졌다.
오늘날 청년실업은 젊은이들만의 고민이 아닌, 한국 사회의 고민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청년층이 대한민국 근대사에서 가장 불운한 세대’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다. 동결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액수의 등록금, 스펙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경험을 위한 시간이 아닌 스펙을 위한 시간들, 이런 청년층을 상대로 한 소위 ‘갑질’과 ‘열정페이’로 더더욱 청년들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이런 상항 속에서 창업은 또 다른 기회이자 돌파구가 될 수 있다. G-베이스캠프는 이미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이 창업새내기들에게 맞춤형 전략을 제시하고 교육과 토의를 활용한 지속적인 발전에도 힘써 줄 것이다. 경제 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기성세대들이 시도했던 똑같은 창업이 아닌 선배의 지혜와 후배들의 새로운 감각 및 창의력으로 창업에 도전해 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봄직하다. G-베이스캠프 차세대 창업주들의 전성기, 그리 멀지만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