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제3기 경기도청소년기자단 발대식&오리엔테이션’에서 남경필 지사와 청소년기자단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청소년 세대와 경기도의 활발한 소통에 기여할 ‘제3기 경기도청소년기자단’이 발대식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도는 14일 오전 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제3기 경기도청소년기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 및 청소년기자단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제3기 환영 동영상 상영, 기자단 오리엔테이션, 도청 투어(의회 본회의장, 365언제나민원실, 경기도콜센터), 기사작성법·사진촬영법 교육, 펀펀퀴즈&질의응답, 위촉장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12일부터 24일까지 31개 시·군 고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기자단을 모집했으며, 50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적극적인 활동 의지와 경기도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110명을 제3기 경기도청소년기자단으로 선발했다.
3기 기자단은 이달부터 매월 1회씩 경기도정 현장을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함으로써 경기도의 소식을 널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발대식에서 이용준 경기도 홍보담당관은 인사말을 통해 “청소년기자단은 경기도가 청년세대와 소통하는 중요한 창구”라며 “여러분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는 만큼 젊음, 열정, 꿈 등의 도전정신을 갖고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청소년기자단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방송인 임평순 씨가 사회를 맡은 팀워크 활동에선 각 조와 조장을 정했으며, 아이스브레이킹·팀 빌딩, 몸 풀기 퀴즈, 마시멜로 협동 탑 쌓기 등의 팀 게임, 단장 선출이 진행됐다.
제3기 청소년기자단장은 최현민(광명고 2년) 군이, 부단장에 최진환(가평군 조종고 2년) 군이 각각 선출됐다.
최현민 신임 단장은 취임사를 통해 “정말 감사드린다.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며 “청소년기자단 110명 모두가 하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화마당에서 남경필 지사가 청소년기자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날 가장 관심 있던 프로그램은 ‘펀펀퀴즈&질의응답’으로, 남경필 지사와 3기 청소년기자단의 퀴즈 풀기, 대화마당 등의 순으로 열렸다.
퀴즈 풀이는 남 지사가 낸 경기도 관련 문제를 학생들이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답을 맞힌 학생들에겐 다양한 선물이 증정됐다.
‘경기도의 두 번째 인구도시? (고양시)’, ‘경기도 1인 가구 수 (77만 가구)’, ‘경기도의 소방출동 골든타임 목표는 몇 분? (5분)’, ‘도민들을 도지사를 직접 만나는 행정프로그램 이름? (도지사 좀 만납시다)’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대화마당에선 반대로 청소년기자단의 질문이 쏟아졌다.
김보민(용인 구성고) 양은 “저희 기자단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인가?”라고 남 지사에게 질문했다.
남 지사는 “기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사회현상을 지켜보면서 여러분들의 시각으로 판단하고,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주는 것”이라며 “예리한 눈, 판단능력을 가져 유능한 기자가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영주(안양고) 군이 “다시 고등학교 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고 묻자 남 지사는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에 신청해서 착하고 예쁘고 똑똑한 여학생과 친하게 지내겠다”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박한별(포천고) 양은 “저와 같은 시골학생을 위해 하시는 일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남 지사는 “시골학생을 위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 경기도가 9시 등교와 관련해 교육청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클래스를 만들어 경기도가 지원하려 한다. 훌륭한 질문이었다”고 답하며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남 지사는 “여러분이 미래의 지도자감이다. 여러분이 (집으로) 돌아가면 미래를 위해 준비하라”며 “다가올 새로운 흐름이 무엇인가 살펴보고, 언어를 배운다면 미래의 리더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대식에서 이용준 경기도 홍보담당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외압에 굴하지 않는 기자 되고 싶어요”
최현민 신임 제3기 경기도청소년기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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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광명고 2년) 제3기 경기도청소년기자단장. ⓒ 경기G뉴스 유제훈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최현민(광명고 2년) 신임 제3기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장의 말이다.
최현민 단장은 “어머니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주신 경기도청소년기자단 모집 기사를 보고 청소년기자단에 신청하게 됐다”며 “과학전문기자가 되는 게 장래희망”이라고 말했다.
기자를 장래희망으로 삼게 된 계기는 한 권의 책에서 비롯됐다고.
최 단장은 “유신독재시절 언론인 이야기를 담은 ‘1975’라는 책을 우연히 읽다가 언론 보장이 사회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공정보도가 적었던 것을 보면서 언론이 생각보다 많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신해 기자의 꿈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기자단 활동 계획에 대해 그는 “올해 15건의 기사를 목표로 경기도정 속에서 남들이 관심이 적은 부분을 기사로 다루고 싶다”며 “행사보다 어렵게 찾아가는, 고충을 듣는 기사를 쓰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