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굿모닝 론’ 업무협약식에서 이병학 경기광역자활센터장,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병호 하나은행장(왼쪽부터)이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가 도내 영세 소상공인, 저소득 창업 희망자에게 1%대 초저금리 금융지원을 한다.
도는 17일 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병학 경기광역자활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1.84% 저금리 소액 대출을 지원하는 ‘굿모닝 론’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굿모닝 론은 무담보 소액대출을 뜻하는 ‘경기도형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으로, 민선6기 공약사항인 ‘도민은행’ 설립에 앞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돕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도는 신용 7~10등급인 저신용자 상당수가 고금리 대부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굿모닝 론이 이들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정 역사상 처음으로 벌이는 사업으로, 하나은행·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광역자활센터와 뜻을 모아 금융소외계층에게 실질적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금융안정 등 여러모로 꼭 필요한 사업으로, 저소득 소상공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굿모닝 론 이용자들은 하나은행이 3.34%의 저금리 금융상품을 판매하면, 이자의 1.5%를 경기도가 추가로 지원, 실제 1.84%라는 초저금리로 자금을 이용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올해 62억 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신청자의 보증을 맡게 된다. 보증비율은 100%, 보증수수료는 0.5%로 통상 80~85%인 보증비율과 1%의 보증수수료를 가진 다른 저소득 금융지원 상품보다 조건이 좋다.
신청은 도내 마이크로 크레딧 전문기관인 경기광역자활센터에서 담당한다. 상담과 접수, 심사, 선정, 사후관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도내 만 20세 이상 창업을 희망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층으로, 50대 가장, 북한이탈주민, 미혼모,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으로, 창업 시 1인 최대 3천만 원, 사업자일 경우 최대 2천만 원 이내 지원받을 수 있다.
상환은 창업 3개월 거치, 4년 9개월 균분상환, 경영 비거치 5년 균분상환 방식이다. 도는 또 2년 이상 성실히 상환한 사람의 경우 1천만 원 한도 내에서 성공견인자금을 추가 대출하고 성공견인 인센티브(컨설팅·마케팅 비용 및 시설개선자금)를 5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굿모닝 론 이용자들은 하나은행이 3.34%의 저금리 금융상품을 판매하면, 이자의 1.5%를 경기도가 추가로 지원, 실제 1.84%라는 초저금리로 자금을 이용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올해 62억 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신청자가 광역자활센터에 신청하면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면접, 보증서 발급, 대출약정 순으로 대출이 이뤄지며, 신청일부터 대출까지 3~4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도는 ‘하나은행 50억 원 출연을 통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 협약식’도 함께 열었다.
하나은행의 특별출연금 50억 원을 재원으로 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이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과 하나은행의 대출 금융지원을 받는 사업으로, 도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중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을 은행과 경기신보에 추천하게 된다. 경기신보는 추천 기업에 보증비율 우대, 보증료 감면 등 본 협약보증에 대해 우대 지원한다.
남경필 지사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위해 하나은행에서 50억 원을 지원해준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주변에 귀감이 되는 사회공헌이라고 생각하며, 다른 금융기관에도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준 경기도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 외에도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금융 지원 상품을 개발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도 “다양한 서민금융상품이 있긴 하지만 금융기관의 홍보 부족, 무관심으로 고금리 대부업체에 의존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며 “이번 굿모닝 론 사업과 중소기업 금융지원이 영세 사업자, 소상공인들에게 봄 햇살이 되기를 기대한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꼭 필요한 경기신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굿모닝 론 업무협약과 관련해 이춘구 경기도 경제정책과장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금융상품 햇살론은 금리가 8~12%로 사실상 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며 “이번 굿모닝 론 사업을 통해 500여 명이 62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열린 ‘하나은행 50억 원 출연을 통한 경기도-하나은행-경기신용보증재단 간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 협약식’에서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남경필 지사, 김병호 하나은행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