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3, 4월 두 달간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따복공동체 대화마당’을 진행한다. 도-시·군-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따복공동체 발전방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7일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참석한 세 번째 대화마당을 경기G뉴스가 찾았다.
‘찾아가는 시·군 따복공동체 대화마당’이 17일 오전 시흥시 ABC 행복학습타운에서 진행됐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가 따복공동체 추진 방향을 소개하고 시·군, 주민과 소통하기 위한 ‘찾아가는 시·군 따복공동체 대화마당’이 17일 오전 시흥시 ABC 행복학습타운에서 열렸다.
이번 대화마당은 도가 3, 4월 2개월간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대화마당 중 양평과 남양주시에 이어 3번째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를 비롯해 최계동 시흥시 부시장, 류인권 도 따복공동체지원단장, 임병택·최재백 도의원, 이근호 따복공동체TF 위원(수원시 르네상스센터장), 시흥시민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따복공동체에 대한 도와 시·군의 역할 분담과 발전방향, 도와 시·군 간 파트너십 및 소통 강화로 협력관계 구축, 따복공동체 조성 위한 시·군 및 주민 참여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기우 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에서는 연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생활정치와 연계해 지역민, 마을공동체를 위해 여야 따로 없이 정치적 서비스를 돌려주려 함이다. 따복공동체는 행정적 전시나 이벤트가 아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일자리도 만들고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를 구성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우 부지사는 “따복공동체는 행정적 전시나 이벤트가 아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일자리도 만들고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를 구성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어 “따복사업은 도가 앞장서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가장 잘하고, 원하는 것을 추진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관심 갖는 사안을 모두 말씀해 주시면 따복사업에 반영하겠다. 시·군에서 잘하는 것이 더욱 확대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따복공동체 기본계획 및 추진방향을 소개한 류인권 따복공동체지원단장은 “참새방앗간(작은도서관), 참이슬마을(평생학습) 등 시흥시는 도내에서 지역사회 공동체 운영이 가장 앞서가는 곳이다. 여러분에게서 배우고 무엇을 도와야 하는지 들으러 왔다”며 “따복사업은 공무원이 지원업무를 하고 민간조직의 협조로 여러분 스스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근호 따복공동체TF 위원은 2015년 따복공동체 사업을 안내했다. 이 위원은 “꿈을 공유하고 교육하고 실습한다”며 주민주도 마을계획 수립지원 등 따복공동체 지원센터 주요 사업, 공동체활동 및 운영비용 등 공모사업(주민), 역량강화·인큐베이터 사업 등 공모사업(시·군)에 대해 설명했다.
최융선 따복공동체TF 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화마당에서는 따복마을 사업 선정과 범위, 기존 마을사업과 연계성, 마을만들기 공모 심사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신현동에서 온 한 주민은 “시흥은 도시와 농촌이 병행하고 있다. 도시 아파트단지 등은 공간확보가 쉽지만 농촌지역은 그렇지 못하다. 농촌지역 공간만들기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화마당이 진행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복희 시흥시의원은 “100% 지원보다는 일정 부분 주민들이 부담하는 것이 참여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방안일 수 있다. 우리 동네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낼까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전문인력이 현장에서 인큐베이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농업인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은 학교를 졸업하면 고립된 생활인이 된다. 이들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따복공동체 사업으로 지원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기우 부지사는 “공동체 사업이 시흥처럼 잘되는 곳도 있지만 경기도에는 소외된 지역도 많다, 특히 북부지역이 그렇다. 그렇기에 지원센터 본부를 의정부에 둘 계획이다. 도는 도내 시·군을 모두 돌며 경기도형 따복공동체 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지역별 주민의견이 반영된 따복공동체 사업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라며 대화마당을 마무리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따복공동체 대화마당은 24일 오전과 오후 수원시청과 군포시청에서 각각 열린다.
한편 도는 지난 3일 ‘경기도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 만들기 지원에 관한 조례’가 공포됨에 따라 공동체 활동 지원, 주민제안사업 공모, 현장컨설팅 지원 등 따복공동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