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나은 기자
지난 14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이 활기 넘치는 청소년들로 가득 찼다. 제3기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이하 경청기) 발대식이 열린 것.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새겨진 기자증과 명함을 받아들고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청기는 2013년 1기 활동을 시작해 올해 3기를 모집했다. 3기는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2학년 재학생 또는 경기도 거주 1998년~1999년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이번 발대식을 통해 110명의 청소년들이 경청기로 임명됐다.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경청기로 선발된 학생들은 올해 12월 말까지 경기도를 누비며 도정 현장 취재 및 주요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금촌고 2학년 허지수 학생은 “기자가 꿈이어서 지원하게 됐다. 기자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고 기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내가 쓴 기사가 경기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하고 1학년 장치선 학생은 “기자단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고 또 다른 나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활동하면서 매월 선정하는 우수기자상을 받아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이 언제나민원실을 방문하여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유나은 기자
발대식에서는 경청기 소개 프레젠테이션, 3기 환영 동영상, 2기 활동 내역과 인터뷰, 축하영상 등을 상영하며 청소년 기자들의 출발을 응원했다. 이어서 오리엔테이션과 활동규칙 설명 후 도청 투어가 이뤄졌다. 도청 투어에서는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언제나민원실, 경기도콜센터를 방문해 각 부서의 담당자들로부터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기자들은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거침없이 질문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점심 식사 후에는 기사작성과 사진촬영법에 대한 교육이 실시됐다. 청소년 기자들은 시종일관 빛나는 눈빛으로 교육을 받았다.
마시멜로 협동 탑 쌓기 등 레크리에이션도 진행됐다. ⓒ 유나은 기자
단장과 부단장으로 선출된 두 학생이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 ⓒ 유나은 기자
임평순 아나운서가 사회자로 나선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11조로 나뉘어 퀴즈 풀기, 마시멜로 협동 탑 쌓기 등의 팀 게임이 진행됐고 단장, 부단장 선출도 이뤄졌다. 단장에 자원한 10명의 기자 중 광명시 광명고 2학년 최현민, 가평군 조종고 2학년 최진환이 각각 단장, 부단장으로 선출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청소년 기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유나은 기자
특히 이날 발대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참여해 청소년 기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경기도와 관련된 문제를 출제하고 학생들이 맞추는 퀴즈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남 지사와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소년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남 지사는 질문 하나하나에 세심한 답변을 하며 기자들의 열의에 보답했다.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남 지사. ⓒ 유나은 기자
단장으로 선출된 최현민 학생은 “생각보다 많은 기자들이 지지해 준 덕분에 선출될 수 있었다. 나는 단체를 이끌 때 더 열심히 활동한다. 청소년 기자단이 어디에서든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는 “110명 기자들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외우고 3기 청소년기자단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단장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제 막 세 번째 출항을 시작한 경기도 청소년기자호의 순항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