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이 경기도청 투어를 하고 있다. ⓒ 김민형 기자
따뜻한 날씨와 함께 열정 가득한 110명의 청소년들이 경기도의 문을 두드렸다. 두꺼운 패딩을 벗고 ‘G-PRESS’가 적힌 단체복으로 갈아입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처음 만난 조원들과 어색한 인사를 나누며 자리를 지켰다.
지난 14일 경기도청에서는 경기도 각지에 거주하는 청소년 기자와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제3기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이 개최됐다. 발대식은 의회 본회의장, 언제나민원실, 경기도콜센터를 둘러보는 도청투어와 기사작성 및 사진촬영법 교육, 단장 선출, 위촉장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홍보담당관실의 유혜선 주무관은 참석 학생들에게 기자단으로 선발된 것에 축하인사를 전하며, 1년 동안 진행될 기자단 활동 혜택, 미션, 취재 및 기사작성 프로세스 등에 대해 설명했다.
교육 자료를 보고 있는 청소년 기자. ⓒ 김민형 기자
청소년기자단의 1년을 좌우하게 될 기사작성 및 사진촬영법에 대한 교육도 이어졌다. 기사작성법 교육을 맡은 G Life 한진희 기자는 기자의 자세, 기사의 이해, 기사작성의 기초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 편집장은 “경기도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은 기본이며, 형식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만의 참신한 시각과 표현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사진촬영법 교육을 맡은 소통담당관실 우세영 주무관은 보도사진 촬영에 대한 기본기를 알려줬으며 “기자들의 보도자료 사진을 많이 보고 내가 찍은 사진과 구도나 각도 등을 비교하며 따라해보라”고 조언했다.
최현민 단장(오른쪽)과 최진환 부단장(왼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민형 기자
교육 후에는 처음 만난 청소년기자간의 친목을 위한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됐다. 제3기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을 대표하는 단장 선출도 이뤄졌다. 열의 넘치고 의욕 충만한 총 10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최현민 기자와 최진환 기자가 각각 단장과 부단장으로 선출됐다.
광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최현민 단장은 “작년에 ‘1975’라는 책을 읽었는데 유신독재체제에 투쟁하던 기자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걸 보고 ‘기자가 사회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하는구나’ 생각을 했고,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유가족들이 언론보도에 대해 불만을 갖는걸 보고 ‘기자는 정말 공정한 보도를 해야겠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이 들어서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에 지원하게 됐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그는 또 “110명의 얼굴과 이름을 기자단 끝날 때까지 모두 외울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며 단장으로서의 열의와 자신감을 보였다.
청소년 기자들에게 경기도 관련 퀴즈를 출제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 김민형 기자
이날 발대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참여해 학생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남 지사는 청소년 기자들과 함께 퀴즈를 풀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다. “고등학생으로 돌아가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김영주 학생의 질문에 남 지사는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에 지원할 것이다”고 답하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남 지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사회현상을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예리한 눈과 부지런한 발을 가져야 하고, 그것을 판단하는 판단능력을 가져서 유능한 기자가 되길 바란다. 여러분은 미래의 지도자 감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제3기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민형 기자
한편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은 1년간 활동하며 월 1회 이상의 정기 취재와 함께 경기도정 현장, 또는 행사 현장 취재와 도립시설 탐방 등의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