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파크 관중석을 가득 메운 수많은 야구팬들과 경기도민들. ⓒ 손홍범 기자
14일 경기도민들이 기다리고 야구팬들이 바라던 kt 위즈 파크 개장식과 함께 홈 개막경기가 열렸다.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 관중석에서 10구단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식전 행사로는 바닥돌 오픈행사, 기념식수, 테이프 커팅 등이 진행됐다. 1500개의 바닥돌에는 kt 위즈의 출범을 축하하고 야구 발전을 기원하는 야구팬들의 메시지가 새겨져있었다.
바닥돌 오픈행사 후 바닥돌을 살펴보는 내빈들. ⓒ 손홍범 기자
개장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구본능 KBO 총재, 황창규 KT 회장 등 내빈 180여명과 관중 1만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축사에서 “이제 야구의 계절이 왔다. 수원, 경기도, kt가 손잡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자”며 “kt 위즈 파크가 대한민국 최고의 야구 명문 구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스포츠의 메카 수원에서 1000만 관중시대를 열겠다. kt 위즈 파크가 명실공히 수원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개막경기에 앞서 경기도와 수원시의 10구단 유치를 위한 활약상을 살펴볼 수 있는 영상이 상영됐다. 경기도와 수원시, kt는 전라북도와의 팽팽한 경쟁 끝에 1300만 경기도민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전광판 상단에 수원화성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 손홍범 기자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의 창단과 함께 kt 위즈의 홈구장이 된 수원야구장은 리모델링 등 대대적인 정비를 거쳐 kt 위즈 파크로 재탄생했다. 특히 관중석을 2층에서 4층으로 증축해 2만석을 확보했으며 수원화성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을 야구장 전광판 상단에 설치해 연고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위즈(Wiz)라는 구단명은 비상한 솜씨와 비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 달인 등을 의미하며 ‘Wizard’(위자드)의 축약형이기도 하다.
시구를 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 경기도 제공
이날 경기장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시구를 맡고 염태영 수원시장이 시타를 하는 이색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kt와 두산의 경기에서는 6:3으로 kt가 아쉽게 패했다. 반면 수원이 연고지인 축구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같은 날, 인천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승리 기운을 이어받아 kt 위즈가 수원,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