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민물고기 양식품종으로 인기가 높은 무지개송어 3배체 치어 2만 마리를 3일부터 17일까지 도내 22개 양식어가에 분양했다. 표현형 수컷(유전자형 암컷)을 이용해 전암컷 3배체를 생산하는 모습. ⓒ 경기G뉴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민물고기 양식품종으로 인기가 높은 무지개송어 3배체 치어 2만 마리를 3일부터 17일까지 도내 22개 양식어가에 분양했다고 19일 밝혔다.
무지개송어는 연어과에 속하는 냉수성 어종으로 겨울철 낚시와 지역축제에 각광받고 있다. 육질이 담백하고 쫄깃해 횟감과 매운탕에 적합하다.
이번에 분양한 무지개송어는 지난 1월 부화한 후 해양수산연구소가 3개월가량 관리한 2.0~2.5g 크기의 우량 치어다. 보통 수컷은 번식기가 되면 육질의 맛이 떨어지고 암컷보다 먹을 수 있는 부위가 적어 양식어가에서는 암컷 또는 3배체를 선호하고 있다.
인공수정 과정에서 염색체 수를 기본수의 3배로 만든 물고기는 대부분 불임이라 생식에 사용할 에너지를 성장에 쏟아 성장도 빠르고, 생식소 발달이 적어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많아 양식업자들이 선호한다.
홍석우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무지개송어 3배체는 일반 치어보다 성장이 빨라 양식하는 데 이점이 있어 양식어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식어가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1989년부터 현재까지 산천어 등 15종의 우량치어 3400만 마리를 도내 민간 양식장에 분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