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야구팬들은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렸을 것이다. 수원시와 경기도를 연고지로 하는 제10구단 ‘kt wiz’가 1군 무대에 가세하기 때문이다. 이제 경기도민들도 가까운 홈구장에서 연고팀을 응원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됐다.
kt wiz ⓒ kt wiz
‘제10구단’ kt wiz는 3월 시범경기를 통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 kt wiz
전문가들은 신생구단인 ‘kt wiz’의 올 시즌 순위를 하위권으로 점치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만만한 상대도 아니라는 것이 중론. kt wiz는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3인방과 4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각 구단 20인 외 선수 9명을 특별지명해 전력을 보강했다.
“막내라고 얕보지 마세요”
내야진을 구축할 선수들은 포수 용덕한을 필두로 박기혁과 박경수, 신명철, 장성호, 조중근 등 그 이름에서 중량감이 느껴진다. 3루수 위치에 설 외국인 선수인 앤디 마르테도 신뢰감을 준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동명, 김영환, 김선민, 이지찬 등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외야에는 현역 최다 도루 보유자인 이대형과 2009년 시즌 MVP인 김상현 등 베테랑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작년 퓨처스리그 홈런·장타율·도루 1위인 김사연과 함께 김민혁, 배병옥, 신용승 등 ‘젊은 피’들이 뒤를 받친다. 마운드에서는 앤디 시스코와 필 어윈, 크리스 옥스프링 등 외국인 3인방의 존재가 든든하다. 여기에 지난해 퓨처스리그 다승왕에 빛나는 박세웅과 특별 지명으로 영입한 정대현, 이성민 등이 힘을 보탤 자원이며 통산 64세이브를 기록 중인 김사율이 마무리를 맡는다.
수원의 새 명물 ‘kt wiz 파크’
kt wiz는 3월 14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앞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 염태영 수원시장, KBO 구본능 총재, kt 황창규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홈구장인 수원 kt wiz 파크 개장식을 가졌다. 2만12석 규모의 관중석은 kt wiz 파크의 모기업인 kt의 상징 컬러인 검은색과 빨간색, 흰색으로 꾸며져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야석에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식사, 음료와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펍이 들어섰고 파티플로어, 잔디석, BBQ석 등이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한 포수 후면 테이블석, 익사이팅존, 스카이박스, 테이블석 등을 통해 더 나은 관람환경을 원하는 팬들의 바람에 부응했다.
조명탑에는 선수들의 시야 보호를 위해 플라즈마 조명을 설치했고 메이저리그 못지않은 덕아웃과 불펜, 로커룸 시설로 경기력 향상에 만전을 기했다. DVE(Digital Video Effect) 기능을 탑재한 전광판은 다양한 특수효과를 가미할 수 있고 야구단 전용 앱과 연동해 실시간 문자 전송 및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하다. 전용 앱인 wizzap(위잽)은 모바일티켓, 스마트오더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보다 스마트한 야구 관람을 돕는다.
kt wiz 이모저모
-3만2000명의 응모안 가운데 선정된 kt wiz(케이티 위즈)라는 야구단 명칭은 ‘비상한 솜씨와 비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 달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Wizard’(위자드)의 축약형으로서 마법사를 지칭하기도 한다.
kt wiz 이니셜 심벌 ⓒ kt wiz
-이니셜 심벌은 K와 W를 조합한 형태로 원정 유니폼에 활용되며 마법사의 옆얼굴을 형상화한 이미지 심벌은 홈 유니폼과 헬멧에 각각 적용한다.
kt wiz 마스코트 ⓒ kt wiz
-마스코트 ‘Vic’은 힘을, ‘ddory’는 스피드를 상징한다. 수원야구장에 살고 있던 작은 몬스터 두 마리가 어느 날 전설의 마법 심볼을 갖게 되면서 kt wiz를 승리로 이끄는 응원단장으로 거듭났다는 탄생 스토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