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일 오후 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골프장 농약사용량 줄이기 사업 자발적 환경협약식’을 개최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골프장 농약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골프장과 손을 잡았다.
경기도는 20일 오후 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골프장 농약사용량 줄이기 사업 자발적 환경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를 비롯해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 소속 조광명(새정치·화성4) 의원, 심규열 사단법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한국잔디연구소장, 골프장 대표 22명 등 25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도내 골프장과 농약사용량이 매년 증가하는 반면, 농약사용량은 전국 평균을 상회해 도민들의 건강과 토양·수질의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현재 맹·고독성 등 농약사용 금지 이외 농약 사용량에 대한 제한 규정이 법적으로 없어 도내 22개 골프장 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날 이기우 부지사는 “협약에 참여한 업체들의 친환경적인 골프장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각 사안에 대해 개별로 대처하기보다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서로 협약을 맺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참여업체들의 친환경적인 골프장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는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한국잔디연구소, 도내 골프장 22개사와 향후 3년 동안 농약 사용량을 2011년~2013년 평균 사용량 대비 20% 감축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매년 절감 목표량은 실천계획서에 따르며, 실천 여부 확인 등 세부사항은 별도로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는 자발적 협약에 나선 22개 골프장에 친환경 골프장 현판 제작과 홍보·시상 등을 추진하고, 한국잔디연구소는 농약 사용 저감방법 교육 및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조광명 의원은 “규제받지 않는 다른 농약은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이 있다”며 “큰 틀에서 협약에 참여해준 분들에게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골프장 농약사용량 줄이기 사업 자발적 환경협약식’ 기념촬영 모습. ⓒ 경기G뉴스 유제훈
심규열 한국잔디연구소장은 “‘골프장 농약 사용 줄이기 사업’이 계기가 돼 골프장이 도심 속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면서 “외국의 경우 실제 골프장은 녹지공간으로서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2개 골프장 대표로 발언에 나선 정종진 덕평컨트리클럽 대표는 ”농약 사용 횟수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골프장 입장에서 보면 예산을 절감하는 것”이라며 반겼다.
경기도 관계자는 “그간 도에서는 농약 사용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방문 조사와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해왔다”며 “오는 2020년까지 70개 업체와 협약을 확대해 친환경 경기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골프장은 2011년 133곳, 2012년 135곳, 2013년 148곳으로 매년 증가해왔으며, 노약사용량(kg/ha)도 2011년 17.3kg/ha, 2012년 17.9kg/ha, 2013년 18.5kg/ha로 늘어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