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 의정부시 C.R.C빌딩 13층에서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는 경기북부지역 문화예술인의 활동과 문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날 개소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의정부시장, 구리시장, 동두천시장을 비롯해 150여명의 경기북부지역 문화예술인과 주민들이 참여했다.
개소식은 운영계획 브리핑 및 내빈들의 축하 메시지를 듣는 1부와 북부지역 문화인들의 토크로 이루어진 2부로 진행됐다.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가 뱃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 김시원 기자
개소식에 앞서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의 ‘뱃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토리스는 “뱃노래의 노랫말처럼 경기북부의 문화발전이 힘차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며 북부사무소 개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기영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장은 “경기북부 도민들의 문화 향유 욕구가 높아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문화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문화재단 북부사무소를 개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부사무소는 문화예술인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청소년을 위한 문화교육 프로그램 개발할 것”이라고 사무소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 경기도 제공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작년에 시책추진금 400억원을 걸고 열었던 오디션에서 가평의 뮤직빌리지 조성사업이 1등으로 100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처럼 경기북부의 문화인들이 힘을 모아서 경기도의 문화생태계를 이끌어 가는 데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 또한 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정영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은 “경기북부는 문화라는 에너지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체제를 바꿔가야 한다. 북부사무소가 그 중심에 서서 경기북부의 문화 부흥기가 도래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며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남 지사와 내빈들이 기념 떡 커팅을 하고 있다. ⓒ 김시원 기자
1부의 마지막 순서로 북부사무소의 개소를 축하하는 기념 떡 커팅이 진행됐다. 남 지사와 도의원, 시장 등 내빈들이 함께 커팅식에 참여했다. 커팅식이 끝난 후 식장 뒤편에 마련된 전통다과를 즐기는 휴식시간도 잠시 주어졌다.
이어서 2부에는 북부 문화인들의 각 지역 문화 사업에 관한 발표가 있었다.
박이창식 대표가 도롱이집 이주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김시원 기자
‘문화살롱공’ 박이창식 대표는 경기북부 수몰지역 도롱이집 이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이제부터 인간 중심에서 초점을 옮겨 생명 중심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자 한다”며 “자연은 순환하며 순환의 과정에 이별은 없다”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 했다.
두 번째 발표자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의 계명국 사무국장이었다. 그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위해 지역의 관심유도와 변화유도, 참여유도의 세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지역 컬쳐라이징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재즈페스티벌의 발전 과정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포천아트밸리의 유희동 감독이 포천아트밸리의 조성배경과 현황을 발표했다. 유 감독은 “북부사무소가 북부 문화 지형도를 구축하고 지역 분석을 통한 개별적인 특화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사회자가 도민들이 북부지역에 바라는 바를 적은 메모지를 읽고 있다. ⓒ 김시원 기자
2부의 마지막 순서는 행사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북부지역에 바라는 점과 발전방향을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북부지역에서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함께 새로운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8년간 진행해왔던 평화통일전시회를 예산부족으로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으니 지원을 부탁한다” 등 각자의 생각과 건의사항 등을 제시하며 북부지역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