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가 8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1171343593100102.jpg)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가 8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 박진실 기자
지난 18일 의정부시 의정부2동 CRC빌딩 13층에서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다양한 문화생활이 어려운 경기북부 지역의 세태를 알고 경기북부 도민들의 보다 나은 문화 활동을 위해 다시 문을 연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 개소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북부지역 주요 자치단체 대표, 예술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소식의 1부 행사는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후 백기영 북부사무소장의 운영계획 브리핑이 진행됐다. 브리핑에 앞서 백 소장은 북부 도민들의 문화욕구가 남부도민들에 비해 현저히 높다는 것과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북부에 예술인들의 수가 적다는 것, 그리고 문화 시설이 빈약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백기영 북부사무소장의 발표에 귀 기울이고 있는 개소식 참석자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1171343591117736.jpg)
백기영 북부사무소장의 발표에 귀 기울이고 있는 개소식 참석자들. ⓒ 박진실 기자
이에 백 소장은 앞으로 ▲문화예술인의 자생력 강화 ▲청년 문화 일자리 창출과 청소년 시기부터 문화생활 기회 제공 ▲전통 연희 예술의 세계화 ▲병영문화에 활력 제시 ▲DMZ를 문화 예술로 춤추게 할 것 ▲소외된 마을까지 찾아가 문화를 흐르게 할 것 ▲주민들과 즐기는 마을 극장 설립 ▲지역 거점문화공간과 네트워크 실천 등을 통해 “경기북부의 문화생태계를 살리고 경기문화의 출발점에서 더 나아가 남북이 통일을 이루어 유라시아로 나아가는 거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1171343594674619.jpg)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 박진실 기자
이어진 내빈 축사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상반기에 북부지역의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집중 투자할 것이다. 많은 예술인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기대한다.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에 문화인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중 ‘나의 소원’ 낭독을 통해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경기북부에 문화의 씨앗이 뿌려졌다. 시작은 미약하나 머지않아 문화의 숲을 이룰 것이다. 미군부대와 군사시설로 얼룩진 경기북부를 빛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개소식 기념 떡을 자르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1171343593003970.jpg)
남 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개소식 기념 떡을 자르고 있다. ⓒ 박진실 기자
개소식의 1부는 내빈들이 기념 떡 커팅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어 진행된 2부 행사는 경기북부를 위해 힘쓰는 예술인들의 발표와 도민과 예술인들이 경기북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로 진행됐다.
의정부시에서 ‘문화살롱 공’을 운영 중인 박이창식 대표는 “8년 만에 재개소한 문화재단 북부사무소에 축하를 전한다”고 밝힌 뒤 문화살롱 공이 진행한 ‘경기북부 수몰지역 프로젝트’, ‘포천 도롱이집 이주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는 생태계를 위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 자연은 순환하며 순환의 과정에 이별은 없다”라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포천아트밸리의 유희동 예술감독은 폐채석장을 활용한 문화예술 공간인 포천아트밸리 소개와 더불어 경기남부와 북부의 문화 편차를 언급하며 북부의 문화 발전을 희망했다.
![사회자의 진행 아래 ‘경기북부에 바란다’ 코너가 진행 중이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1171343591406132.jpg)
사회자의 진행 아래 ‘경기북부에 바란다’ 코너가 진행 중이다. ⓒ 박진실 기자
‘경기북부에 바란다’ 코너는 개소식에 참석한 도민과 예술인들이 미리 적어놓은 경기북부에 바라는 점을 사회자가 읽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개발 규제로 어려운 환경에 살고 있는 도민을 비롯해 북부의 문화 발전을 위해 지원을 바라는 예술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기북부 도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의 창에 장식되어 있는 경기북부 문화예술 지형도.](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1171343604370284.jpg)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의 창에 장식되어 있는 경기북부 문화예술 지형도. ⓒ 박진실 기자
경기북부의 문화 발전과 부흥을 위한 첫 걸음이 이제 막 시작됐다. 개소식에서 나온 도민과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적극 반영해 경기북부 뿐만이 아니라 경기도 전체,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문화를 선도해나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