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이추진단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 김시원 기자
지난 23일 오후 4시,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빅파이(Big-FI)추진단 개소식이 열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빅파이’란, 빅데이터(Big Data)와 공공데이터(Free Information)를 합성한 용어로, 도민 누구나 유용한 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사업이다.
빅파이추진단은 경기콘텐츠진흥원 내 신설된 기관으로, 빅파이 정책팀, 데이터 신사업팀, 혁신 플랫폼팀, 빅파이 일자리팀, 데이터 개방팀 등 5개팀으로 구성되며 총 15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 김시원 기자
개소식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올해를 경기도가 빅데이터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 지사는 또 “빅데이터를 통해 경제적인 부를 창출하고, 데이터 분석의 결과를 모두가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게 하여 빅데이터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의 꿈의 장소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출범과 동시에 4개년 계획을 수행하게 되는 빅파이추진단은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도민 체감형 서비스 제공을 통한 도정 혁신 지원 및 데이터 개방 플랫폼 구축을 꼽았다. 더불어 빅데이터 아카데미 과정 운영을 통해 특급 인력을 양성, 민간 활용을 지원하고 빅데이터 쇼, 포럼, 공모전을 개최해 도민과의 공감대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신매매 예방, 운전 시 도로에 난 구멍이 자동으로 신고 되도록 하는 미국의 ‘스트릿범프’ 애플리케이션 등 빅파이 활용사례 동영상을 통해 참석자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도 했다.
김형률 빅파이추진단장이 빅파이추진단의 핵심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 김시원 기자
이어서 김형률 빅파이추진단장은 “활기찬 NEXT경기를 위한 빅데이터 선도자가 되겠다”며 비전을 선포했다. 개소식 행사를 마친 뒤 남 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은 빅파이추진단장의 안내에 따라 사무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5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경기도와 (주)모두컴퍼니의 공공데이터 협력 협약식이 있었다.
경기도와 모두컴퍼니 관계자가 공공데이터 협력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시원 기자
모두컴퍼니는 운전자들이 주차장의 위치와 주차요금, 빈자리 정보 등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모두의 주차장’을 서비스 중인 회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는 주차장 관련 공공데이터를 모두컴퍼니에 제공하고 ‘모두의 주차장’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경기도민과 도를 찾는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이번 협약식은 경기도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모두컴퍼니가 경기도와 계속 협업해주셨으면 좋겠고 좋은 기술을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 지사는 “빅데이터는 양날의 검이다. 빅데이터는 우리를 편리하고 건강한 세상으로 이끌 수 있지만 칼날처럼 날이 서면 모든 사람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무서운 면도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양날의 검처럼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빅데이터가 악용되지 않고 도민 행복지수 향상에만 기여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추진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