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4시 50분 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경기도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정보보안 토론회’에서 남경필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6110817456455875.jpg)
25일 오후 4시 50분 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경기도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정보보안 토론회’에서 남경필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경기도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고 보안산업을 활성화하려면 산·학·연·군(軍)이 협력해 새로운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이버보안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는 25일 오후 4시 50분 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지사 주재로 ‘경기도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정보보안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배수문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임종인 청와대 사이버 안보특보, 김혜영 행정자치부 정보공유정책관, 정한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정책관, 박춘식 한국정보보호학회장, 이준호 NHN CISO 이사, 서원설 SAP코리아 이사, 박기담 윈스테크넷 이사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서보람 도 정보화기획관의 도내 주요 기반·제어시설 해킹 대응 보안 이슈 등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사이버보안 인력 양성 및 보안일자리 창출 방안, 보안혁신기술 거점 기반 및 산업보안 강화 추진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남경필 지사는 토론회에 앞서 “취약한 사이버보안 현실에 대한 진단이 없으면 해법도 없다는 생각으로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도 보안산업의 역량이 어디까지 왔는지 정확하게 알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특히 판교 내 보안산업 활성화 시범사업을 계획해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꼭 필요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전했다.
임종인 청와대 사이버 안보특보는 “사이버 안보사업을 키우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국내 시장 규모가 너무 작다는 데 있다. 관련 기업이 거의 없어 투자도 어려운 데다 우수인력이 나와도 갈 곳이 없는 실정”이라며 “사이버보안 영세기업의 애로점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보안 기반 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경기도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고 보안산업을 활성화하려면 산·학·연·군(軍)이 협력해 새로운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이버보안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6110817454473510.jpg)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경기도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고 보안산업을 활성화하려면 산·학·연·군(軍)이 협력해 새로운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이버보안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박춘식 한국정보보호학회장도 “정부부처에서 보안인력 양성사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관련 일자리가 없으면 우리 인력들이 외국으로 빠져 나가거나 다른 길을 찾고 만다”면서 “10~20년 내 잠재성장률이 가장 높은 분야가 바로 보안산업이다. 국가적 인력양성과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로 선순환될 수 있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한근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판교에서 준비하는 사이버보안 활성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려면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사이버보안 관련 전공자들이 사회적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인재들이 몰려올 것”이라며 “단국대, 경기대, 수원대 등 보안 관련 학과에 특성화 인력양성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보안코디네이터 등 신규 일자리 발굴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기담 윈스테크넷 이사는 “몇몇 대기업 외에는 정보보호팀이나 정보보호 담당자가 따로 없다보니 정보보안 관련 학과는 늘고 있지만 갈 회사가 없는 것”이라며 “판교부터 정보보호 담당자 지정을 의무화하거나, 시행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자”고 관련 일자리 창출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배수문 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토대로 사이버보안 인력 양성과 관리시스템을 도와 함께 논의해 빠른 시일 내에 만들겠다”며 “사이버보안이나 정보산업 관련 인재의 대부분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정보보안 사업에 경기도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 2월 청와대 회의 참석 후 “우리나라는 사이버 기반시설이 계속 증가하는 반면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사이버보안 인력을 양성하고 혁신기술을 발전시켜 사이버테러에 대응하고, 보안산업 발전기반을 마련해 국내 보안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