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경기도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상담회에서 중소기업 관계자가 대형 유통기업 MD와 상담을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6150219784300672.jpg)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상담회에서 중소기업 관계자가 대형 유통기업 MD와 상담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유통망을 구축하고 대기업 입점 기회를 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26일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2015 대·중소기업 상생 구매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총 263건의 상담과 117억 원의 상담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열린 이번 상담회는 대기업 유통사 구매담당자들과 중소기업 담당자들이 모여 중소기업 제품의 구매와 판매에 대해 상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도내 중소기업 160개사와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기업과 NS홈쇼핑·인터파크·11번가 등 온라인 유통 대기업 17개사의 구매담당자 42명이 참여했으며, 일대일 상담으로 진행됐다.
또 상담회장 내에 우수제품 전시부스가 설치돼 홍보효과는 물론 구매담당자들이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오후에는 ‘G마켓 진출전략 설명회’가 열려 온라인시장 진출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참가업체의 상담 품목은 액세서리, 조명, 식음료, 건강용품, 완구 등 다양했다. 이들은 직접 시연하는 것은 물론 신문과 뉴스 등을 토대로 자료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업체들은 공통적으로 평소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기업과 상담을 진행해 보다 넓은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물인터넷 전문기업 ㈜와이엘캠퍼스는 A백화점, 홈쇼핑업체 H사와 스마트폰앱을 통해 원격으로 음성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 인형을 소개해 담당부서와 연결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대진 케이알폴리테크(친환경 실리콘찜기‘실리메이트’ 개발) 이사는 B백화점 중소기업 행사 매대에 들어갈 것을 합의하고, 대형유통사 담당자와 향후 미팅을 즉석에서 잡았다고 밝혔다. 양대진 이사는 “평소 대기업 위주로 플랫폼이 구축돼 있어 백화점 입점이 힘들었는데 구매상담회를 통해 생각지 못한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발아현미를 이용한 죽제품을 제조하는 C사는 대형유통사인 M사와 현대인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죽 제품에 대해 4월 중 2차 미팅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제품디자인 최종 결정이 되면 1억 원 상당의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천연 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트리앤씨(TREEANNSEA) 김은정 팀매니저는 “항상 온라인 쪽으로만 사업을 진행했는데 홈쇼핑 쪽 상담을 받아보니 놓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많이 배우고 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상담회에는 도내 160여개 중소기업 담당자들과 대형 유통기업 및 온라인 유통 대기업 구매담당자들이 참가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6150409968861921.bmp)
상담회에는 도내 160여개 중소기업 담당자들과 대형 유통기업 및 온라인 유통 대기업 구매담당자들이 참가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상담회에 참가한 손휘문 이베이 CRT사업팀 차장은 “창의적이고 아이디어가 좋은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며 “도어락, 블랙박스 등 해외에서 눈길을 끌만한 품질이 뛰어난 제품이 적잖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다이소아성산업의 안웅걸 이사는 “많은 기업과 상담하면서 우수한 기술과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직접 볼 수 있어 유익했다”며 “내수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들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오늘 상담한 기업제품을 실제 구매까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구매상담과 마케팅기법 전수 등 대기업과 협력 및 판로 확대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반기에도 구매상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향후 백화점 내 제품 판매전 등의 행사를 열 예정이다.
최현덕 도 경제실장은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이 판로를 확보해 기업엔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대기업은 우수한 제품을 발굴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종일 중기센터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의 어려운 점과 유통대기업의 필요한 점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상생 구매상담회를 확대해 동반성장의 기회 마련과 내수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해 3회의 구매상담회를 열어 887건의 구매상담과 함께 359건의 계약을 이뤄낸 바 있다. 지난 1월 14일에는 ‘경기도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지원 조례’를 공포해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