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처콘서트 ‘시네마 클래식, 봄으로’의 무대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7084044835792027.jpg)
렉처콘서트 ‘시네마 클래식, 봄으로’의 무대 모습. ⓒ 박진실 기자
지난 25일 수원 경기도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올해 첫 ‘렉처콘서트’가 개최됐다. 렉처콘서트(Lecture Concert)란 강의와 콘서트의 합성어로, 책과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예술과 인문학을 융합한 콘서트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올해로 1주년을 맞이한 경기도인재개발원의 렉처콘서트는 경기도 공무원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돼 현재는 도민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행사로 범위를 넓혔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에 개최되는 렉처콘서트는 이날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시네마 클래식, 봄으로’라는 주제로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박 원장의 지휘 하에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상), 소프라노 이시원(중앙 왼쪽), 해금 솔리스트 현소연(중앙 오른쪽), 박수갈채를 보내는 관객들(하).](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7084044856391645.jpg)
박 원장의 지휘 하에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상), 소프라노 이시원(중앙 왼쪽), 해금 솔리스트 현소연(중앙 오른쪽), 박수갈채를 보내는 관객들(하). ⓒ 박진실 기자
국립민속국악원 박호성 원장의 지휘와 사회 아래 콘서트는 국악심포니 앙상블, 영화음악과 노래 이야기, 사랑과 봄의 희망을 전하는 영화음악, 한국음악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4가지 주제로 진행됐으며 영화 <미션 임파서블>, <왕의 남자>, <하울의 움직이는 성>,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제곡과 창작관현악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박호성 원장은 콘서트 시작에 앞서 “편안한 강연과 해설을 통해 평소 잘 몰랐던 한국 음악의 이해와 정신문화로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진화해온 K-Music을 친숙한 영화음악들을 통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특히 21세기 우리 시대가 원하는 글로벌 리더십을 개발하기 위해 경기도 공무원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자극시켜 진정한 창조와 문화적 인재개발에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 국립민속국악원 박호성 원장.](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7084044833809661.jpg)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 국립민속국악원 박호성 원장. ⓒ 박진실 기자
박 원장은 또 “공연이 끝난 후, 콘서트의 음악들을 통해 받은 따뜻한 마음과 감동이 경기도민들에게 정이 되어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다음은 렉처콘서트가 끝나고 진행된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김혜성 단장(이하 김)과 경기도인재개발원 역량개발지원과 정광량 리더십팀장(이하 정)과의 일문일답.
Q.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니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함께 연주하던데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접목시키게 된 배경은?
김 “우리는 창작음악을 연주합니다. 그런데 순수 나무로 만든 자연 악기인 국악기는 소리가 거칠고 음향이 작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양악기와 함께 연주하면 현대음악에 좀 더 가깝게 들리지 않을까 생각을 했고 현대인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중들이 전통 음악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즐겁게 들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접목 시켜보았습니다.”
Q. 영화음악을 국악기로 연주할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김 “영화음악을 국악기로 연주한다고 해서 어색하게 들리면 안 되기 때문에 편곡을 했습니다. 노래를 들으시는 관객 분들이 ‘국악기로 연주 하는데도 기존 영화음악과 전혀 다르지 않고 편안하게 들리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Q. 앞으로 공연 계획은?
김 “5월에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송소희 양과 함께 해피콘서트를 준비 중입니다. 가까운 군포에서 열리는데다 송소희 양과 함께하는 해피콘서트는 규모가 꽤 큰 공연이니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렉처콘서트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정 “지난해 3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무원들의 이미지가 딱딱하다고들 하시는데 렉처콘서트를 통해 공무원들이 신바람 나게 문화예술을 즐기고 따뜻한 감성으로 도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마련하게 됐습니다.”
Q. 렉처콘서트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응은?
정 “반응이 매우 폭발적입니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다른 시, 도에서도 벤치마킹 하겠다고 찾아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경기도에서 더 나아가 다른 시, 도에서도 렉처콘서트를 열 계획입니다. 그리고 소외된 경기북부지역에도 문화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검토 중입니다.”
Q. 콘서트의 주 관객층은?
정 “80% 정도는 공무원이고 나머지는 일반 시민들입니다. 콘서트가 수요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오고 싶어도 시간이 맞지 않아 많이 참석하지 못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해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Q. 렉처콘서트에 거는 기대는?
정 “요즘 사회가 이기적인 경향이 있는데 렉처콘서트의 문화활동을 통해 그 벽이 허물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