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소방학교는 구급교육센터 2층 BLS교육장에서 일반인 20여 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교육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9000257012824796.jpg)
27일 경기도소방학교는 구급교육센터 2층 BLS교육장에서 일반인 20여 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교육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무릎을 꿇은 뒤 깍지 낀 두 손을 가슴 정중앙에 대고 30회 압박하세요. 큰 소리로 카운트를 세는 게 좋습니다.”
27일 용인 경기도소방학교 구급교육센터 2층 BLS교육장에는 “하나! 둘! 셋! 넷…” 흉부압박 횟수를 외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본심폐소생술 제공자(BLS-Provider) 교육에 참석한 20명의 교육생들은 이날 4시간에 걸쳐 ▲성인 심폐소생술 ▲소아 심폐소생술 ▲자동제세동기 ▲기도폐쇄 실습을 받았다.
이번 교육은 일반인도 유사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 도민 소생률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경기도소방학교가 마련됐다.
먼저 교육생들은 심폐소생술 홍보영상을 보고 초동조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보통 심장마비 환자의 경우 초기 4분 내 조치가 중요하다. 심정지 후 1분 내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 확률이 90%에 이르지만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돼 생존율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6분이 경과하면 대부분 사망한다. 신고 후 119구급대 도착시간이 평균 7분인 것을 고려하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조치를 취해야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심폐소생술 교육생들이 홍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9000257022658451.jpg)
심폐소생술 교육생들이 홍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양쪽 유두 사이 가운데 지점을 깍지 낀 손바닥으로 30회 세게 누르고, 환자의 입에 숨을 불어넣는 인공호흡을 2회 하는 게 1세트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9000633991791806.jpg)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양쪽 유두 사이 가운데 지점을 깍지 낀 손바닥으로 30회 세게 누르고, 환자의 입에 숨을 불어넣는 인공호흡을 2회 하는 게 1세트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영상 시청 후 교관들은 시범을 보였고, 교육생들도 2인 1조로 짝을 이뤄 실습용 마네킹을 누워놓고 흉부압박과 인공호흡법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양쪽 유두 사이 가운데 지점을 깍지 낀 손바닥으로 30회 세게 누르고, 환자의 입에 숨을 불어넣는 인공호흡을 2회 하는 게 1세트다.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손바닥 대신 손가락 2개로 같은 부위를 눌러주면 된다.
교관들은 교육생들의 자세를 교정해주면서 격려와 응원을 했다. “손이 아파야 해요. 될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연습해야 합니다.”
교육생들은 갈수록 힘에 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진지함만은 처음 그대로였다. “호흡이 실패해도 괜찮으냐”는 한 교육생의 질문에 교관은 “호흡은 실패해도 상관없지만 호흡을 불어넣을 때 반드시 배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봐라”고 조언했다.
심폐소생술에 이어 환자의 몸에 전기충격을 가하는 자동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자동제세동기 전원버튼을 누른 후 안내방송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였다. 2장의 패드를 각각 오른쪽 쇄골 아래와 왼쪽 젖꼭지 옆에 붙이면 자동제세동기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한다. 제세동 시에는 환자의 몸에서 손을 떼고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음성 지시가 나올 때 제세동 버튼을 눌러야한다. 이날 교육은 술기평가와 Q&A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손바닥 대신 손가락 2개로 흉부 압박을 해야 한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9000257044895033.jpg)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손바닥 대신 손가락 2개로 흉부 압박을 해야 한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자동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교육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9000257066352190.jpg)
자동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교육 모습. ⓒ 경기G뉴스 허선량
술기평가에 합격한 교육생들은 대한심폐소생협회(KACPR)가 인정하는 교육 이수증을 받았다. 수료생들은 “위급상황이 닥치면 언제 어디서든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참가자 오양기(46·화성시) 씨는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 직접 체험하면서 몸에 익혀 자신감이 생겼다. 많은 이들이 교육을 받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소방학교 김경용 교관은 “일반인이 초기 응급조치로 생명을 살리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모두 사전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응급상황이 오면 휴대폰을 스피커폰으로 설정해 놓고 119구급대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소방학교는 지난 2011년 12월 대한심폐소생협회로부터 공식 BLS양성기관으로 지정된 후 의료인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보급·확대에 앞장서 왔다. 기본심폐소생술 교육은 대한심폐소생협회(KACPR)와 미국심장협회(AHA)에서 인증하는 심폐소생술 교육과정으로 의료인과 일반인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해당 교육 과정을 이수하거나 합격한 사람에게는 대한심폐소생협회 교육 이수증 또는 미국심장협회(AHA)가 인정하는 자격증(Certification card)을 발급해 준다.
교육신청 또는 관련 문의는 경기도소방학교 홈페이지
(fire.sc.kr) 또는 전화(031-329-0119)로 하면 된다.
![성인 심폐소생술 순서.](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3/20150329000257127395466.jpg)
성인 심폐소생술 순서.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