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경기도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47주년 향토예비군의 날’ 기념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경기도청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정세는 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평시 전쟁 억제 전력인 예비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는 안보를 튼튼하게 해 위기에 대비해야 합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일 오후 1시 경기도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47주년 향토예비군의 날’ 기념식에서 예비군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와 수도군단 주최로 열린 기념식은 남경필 지사(경기도 통합방위협의회 의장), 강득구 도의회 의장, 최병로 수도군단장, 예비군 지휘관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유공자 표창, 대통령 축하메시지 대독, 도지사 기념사, 국방부장관 격려사 대독, 도의회 의장 축사, 결의문 낭독,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남경필 지사는 “향토예비군은 유사시 국토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우리 국가방위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 경기도청
남 지사는 이날 “튼튼한 안보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지켜준다. 안보가 튼튼하려면 내부가 단단해야 한다. 국민이 하나 돼 뭉치고 화합할 때 가능한 일이라고 믿고 있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도지사가 된 후 1박 2일 GOP 장병들의 경계근무를 체험해본 적 있다. 365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라를 지키는 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오늘도 지역과 삶의 터전을 지키는 향토예비군들을 보니 너무 좋다. 향토예비군은 유사시 국토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우리 국가방위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보태세를 확립하는 데 여러분이 함께해 달라”고 격려했다.
강득구 도의회의장도 “경기도의 안보가 대한민국의 안보라고 생각한다. 내 직장, 내 가정, 내 지역은 예비군이 지킨다는 마음을 갖고 역할을 잘해 주시길 바란다. 여러분이 국방의 한 축”이라고 말했다.
최병로 수도군단장은 “예비군 여러분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단결한다면 어느 나라도 대한민국을 마음대로 얕볼 수 없다. 이순신의 ‘필사즉생(必死則生)’의 정신을 가지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남 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 최병로 수도군단장은 예비군 지휘관 대표와 함께 향토예비군 결의문을 낭독하며 “경제발전과 사회질서 확립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항시 대비태세를 확립해 어떠한 도발도 막겠다”고 다짐했다.
기념식에선 향토예비군 육성·발전에 기여한 공이 지대한 예비군 지휘관, 공무원, 군인 등 10여명에게 포창이 수여됐다. ⓒ 경기도청
기념식에선 향토예비군 육성·발전에 기여한 공이 지대한 예비군 지휘관, 공무원, 군인 등 10여명에게 포창이 수여됐다. 또한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디마컬쳐스’의 유명 뮤지컬 하이라이트 공연, 안보사진 전시회 등도 열렸다.
한편 경기도는 ‘일하면서 싸운다’라는 표어 아래 예비전력 증강을 위해 2008년부터 최근 8년간 46억1백만원의 육성자금을 지원하는 등 지휘관 비상대비 직무교육과 정신전력 제고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도는 현재 지역예비군 51만 명과 직장예비군 15만 명 등 모두 66만 명의 향토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다.
향토예비군은 ‘내 고장, 내 직장은 내가 지킨다’라는 기치 아래 1968년 4월 1일 대전에서 창설돼 국가안보와 지역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예비군의 날’은 예비군 창설을 기념하고 범국민적인 안보의식을 통한 방위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날로, 매년 4월 첫째 금요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