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도시경관 숲 조성 나무심기 행사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중앙)가 깃발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 배준호 기자
제70회 식목일을 사흘 앞둔 지난 2일, 경기도는 수원에 위치한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도시경관 숲 조성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용남 국회의원, 이필구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호겸·오완석 도의원, 이재준 수원부시장과 서호초등학교 학생들, 지역 주민과 미 공군비행단 장병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기념사에서 “나무를 심는 것은 희망을 심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 근대 농업발전을 선도했던 서울대 농업생명대학 부지가 문화예술생태 복합공간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오늘 심는 어린 나무들이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거목으로 쑥쑥 커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도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남 지사. ⓒ 배준호 기자
남 지사는 또 앞으로의 서울대 농생대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밝히며 “수도권 고속철도 연결선 공사를 통해 수원 착발 KTX를 20여편까지 확보하게 된다면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여건과 드넓은 부지를 중심으로 도심 속 힐링(Healing)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도민은 물론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기쁨과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수원의 관광명소로 키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농생대 부지 개발 사업은 물론 도정과 관련, 정당을 떠나 도민의 이익을 위해 협의하고 힘써주는 도의회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경기도에는 정당 구분이 아닌 도민을 중시하는 연정(연합정치)만이 있다”고 전했다.
남 지사가 지역주민, 미 공군장병, 서호초교 학생과 함께 나무심기를 하고 있다. ⓒ 배준호 기자
이어서 도 문화체육관광국에서 서울대 농생대 부지 활용 계획을 설명했으며 행사 참석자들이 다 함께 준비된 나무와 야생화를 심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이날 도에서 준비한 나무는 소나무, 살구나무, 조팝나무 등을 포함한 총 6540그루로 1,2,3구역으로 나눠 총 0.3ha에 나무를 심었다.
한편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대 농생대 부지 개발 사업은 서울대 농생대 이전으로 버려진 공간을 문화, 예술, 생태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발면적은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 27만2842㎡ 가운데 도가 소유하고 있는 15만2070㎡이며 현재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학교용지에서 제척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는 토지 제척 작업이 완료 되는대로 농원예학관(3개층, 3697㎡)을 포함한 5개 건물(임학임산학관, 농원예학관, 농화학관, 대형강의실, 농공학관)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농원예학관은 ‘경기청년문화창작소’로 활용되며 국비와 도비 등 예산 18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창업(創業)의 청년문화공간’이라는 비전 아래 청년문화공간, 문화카페, 생활문화 공예공방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개발 부지와 수원역 사이 위치한 서둔동 지역에 ‘서둔 문화마을’을 조성하고 ‘서울대 농생대 부지-서둔 문화마을-수원역’ 구간을 ‘문화의 길’로 이어 서둔동 지역을 생활중심형 문화마을로 가꾸는 방안도 연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