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경기도 북부청사에 있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찾았다. ⓒ 김가은 기자
지난 3월 31일, 기자는 봄 가뭄 속 야속하리만큼 적은 양의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봄철 산불방지기간(봄철 2.1~5.15, 가을철 11.1~12.15) 중 경기도의 산불예방대책에 대해 취재하고자 경기도청 북부청사를 찾았다. 긴 가뭄으로 인해 귀중한 생명과 자연자원 등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고자 철저한 산불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곳은 경기도 ‘산림과’였다.
경기도는 산불예방과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세워 각 시·군·구 53개소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상 체계에 돌입했다. 최근 도내 산불 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산불의 90% 이상이 봄철에 발생했고, 그 중 입산자 실화가 71%를 차지하고 있어 입산자에 대한 산불예방 홍보가 필요한 상황.
이에 따라 경기도는 등산로 입구에 감시원을 집중 배치하여 입산자에 대한 산불예방 홍보와 대형 산불의 원인이 되는 농산폐기물 소각의 근원적 차단을 위해 인화물질 사전 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개별 소각은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경기도 산불방지대책본부 홍석인 주무관은 “산불 조심 기간에 신문, 방송, 헬기, 마을 방송 등을 이용하여 지속적인 산불예방 홍보와 모바일, SNS 등 산불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며 예방 홍보활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또 "특히 산불 발생 시 초기 현장 도착 시간은 임차헬기의 경우 5분 이내를 기준으로 하고 인력은 50명(산불 진화대, 소방서, 공무원, 군인, 주민 등)내외, 현지 여건에 따라 약 10분 이내에 도착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산불 발생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경기도 31개시 군 998대 39,497명 정도의 인원이 산불 발생 시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산불예방의 업무는 중앙부처(산림청), 지자체(광역, 기초) 단위 산림부서를 주축으로 소방서, 경찰, 군부대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공조 하에 예방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산불진화대원의 개인장비는 불갈퀴, 등짐펌프, 산불기계화 시스템, 산불진화차 등이며 산불이 크게 발생할 경우 산림청, 경기도, 시·군 유관기관이 협력해 산불진화대책본부를 확대하고 진화 인력,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에 나선다. 산불이 난 지역의 주민 대피는 관계 공무원, 소방, 경찰 등의 협력 하에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3월 23일 일어난 파주 도라산 비무장지대에서의 산불과 같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지역의 산불은 군사지역이라는 특성상 외곽에서 헬기 또는 진화장비를 이용하고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남쪽지역은 우리나라가, 북쪽지역은 북한 책임 하에 진화작업이 진행된다.
경기도청 산림과 홍석인 주무관이 산불예방에 관해 설명한 후 기자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 김가은 기자
경기도 산림과 홍석인 주무관은 도민들에게 “산림은 모든 생명의 터전이며,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임을 명심하여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