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G-mind 정신건강연극제 이천지역 포스터 ⓒ 이누리 기자
정신건강의 날인 4월 4일부터 G-mind 정신건강연극제가 경기도 내 19개 시·군을 순회공연을 시작하였다.
4월 4일은 정신건강의 날이다. 많은 사람들이 ‘4’라는 숫자가 액운이 따른다`는 잘못된 편견 때문에 4월 4일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식을 교정함과 동시에 ‘모든 정신장애인은 항상 위험하다’라는 사회적 인식과 편견을 개선하고 정신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하여 정신건강의 날이 제정되었다.
G-mind 정신건강연극제는 경기도립극단과 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가 협력해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해소와 일반시민들 정신건강 증진 및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 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 자료에 의하면 2007년부터 2014년도까지 총 109,710명이 G-mind 정신건강연극제를 관람하였고 그 결과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편견 감소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실제로 “연극 내용에 공감이 간다.”는 등 관람객들의 반응을 통해 연극이 정신장애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는 데 기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4년에는 ‘걱정된다. 이 가족’이라는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갔다면 올해는 ‘여보, 비온다’가 관객들을 만나러 간다. ‘여보, 비온다’는 같은 제목의 신달자 시인의 시로 시작된다. 이 작품은 아내를 먼저 보낸 할아버지가 자식들과 갈등을 겪으며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자신이 치매에 걸린 사실 알게 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었다.
연극 ‘여보, 비온다’ 의 장면 ⓒ 이천아트홀 이호근 사진작가
고령화 시대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많은 관객들이 공감하며 작품을 관람하였다. 한 70대 관객은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연극으로 만들어서 내 얘기 같았고, 끝에는 눈물이 나더라고."라며 연극 관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 연극은 개인주의 성향이 증가하는 요즘, 고령화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치매문제 및 가정 내 소통 등의 여러 가정문화 속에 우리 모두 각자가 바라보는 저마다의 고민과 역할로 힘들어하지만 결국 모두 가족의 온기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커튼콜 장면 ⓒ 이천아트홀 이호근 사진작가
이번 연극제는 4월 4일 이천을 시작으로 오산, 여주, 수원, 부천, 안성 등 경기도 내 19개 시·군에서 7월 10일까지 공연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사전예약이 필수인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해당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 혹은 경기도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사전으로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공연시작 전 즉석복권 경품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 이누리 기자
이번 연극제는 이천에서의 첫 공연에서 이천아트홀의 소공연장 451석을 모두 채우며 성공적인시작을 알렸다. 정신건강 피켓 사진 찍기, 즉석 복권 당첨이벤트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