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에 참여한 꿈기자들과 조명박물관 입구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다. ⓒ 이예은/꿈나무기자단
꿈나무기자단은 지난 3월 25일, 현장탐방으로 양주시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조명전문박물관인 ‘조명박물관’ 에 다녀왔다. ‘현장탐방 기사 1부’ 에서는 조명박물관의 전시와 체험활동을 위주로 조명의 발명으로 편리해진 우리 생활에 대한 기사를 썼다. 2부에서는 빛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려고 한다.
빛공해에 대해 알 수 있는 빛공해 수상작 기획전시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 이예은/꿈나무기자단
‘빛공해’라는 말을 들어보았나요?
빛공해는 야간 조명으로 인한 밤하늘의 오염도를 말한다. 최근에는 밤과 낮의 구분이 없이 과다한 조명의 사용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겨나고 있다.
빛공해는 최근 물, 공기 오염에 이어서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번지는 신종공해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빛공해로 인해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피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빛공해 방지법’이 제정되었다. 우리나라는 2012년에 환경부에서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을 제정하여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빛으로부터 고통을 겪고 있는 동식물들의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다. ⓒ 이예은/꿈나무기자단
빛공해로 인해 여러 동식물이 길을 잃고 아파하고 있다. 야간 조명으로 밤이 너무 밝아져서 낮으로 착각하고 밤에도 우는 매미들이 많이 생겨났다.
철새는 밤하늘의 달빛을 보고 목적지를 향해 이동한다. 하지만 도시의 높은 건물의 불빛이나 하늘로 향한 조명시설 때문에 방향을 잃고 철새 천여 마리가 한꺼번에 조명에 부딪혀 죽는 일도 발생하였다. 또, 과도한 조명으로 인해 열매를 맺지 않는 곡식이 생겨나고 있고, 나무에 장식해 놓은 조명으로 인해 나무가 말라가고, 죽는 경우도 생겨났다.
제11회 ‘빛공해 사진& UCC 공모전’에 대한 안내문 ⓒ 이예은/꿈나무기자단
조명박물관은 2005년부터 인공조명의 나쁜 점과 자연조명의 좋은 점을 알리기 위해 매년 ‘빛공해 사진& UCC 공모전’ 을 열고 있다. 11주년이 되는 올해는 3월 23일부터 5월 26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조명박물관 홈페이지(www.lighting-museum.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심 있는 꿈기자들은 참가해 보기 바란다.
조명의 발명, 발전으로 우리의 생활은 편리해졌다. 그러나, 잘못된 사용과 과도한 인공조명으로 인해 인간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고, 동식물이 고통받고 있다. 그렇다면 좋은 조명은 무엇일까? 햇빛, 달빛, 별빛 같은 자연 그대로의 조명이다.
빛공해를 막기 위해서는 가로등, 전등, 간판 조명, 하늘로 향해 설치한 조명시설 등의 인공조명은 줄이고, 자연조명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겠다.
조명박물관의 장유진 매니저와 인터뷰를 했다. ⓒ 이예은/꿈나무기자단
모든 관람이 끝난후, 꿈기자들은 조명박물관의 장유진 매니저와 인터뷰 하는 시간을 가졌다.
Q : 조명박물관이 문을 열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 FEELUX(감성조명)라는 조명회사가 문화사업을 목적으로 2005년에 많은 사람들에게 조명에 대해 알리기 위해 설립했어요.
Q : 박물관 관장은 어떤 계기로 조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A : FEELUX의 회장이 전자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백열전구나 형광등은 앞으로 잘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LED가 주로 사용될 것을 예상했어요. 그러면서 점점 조명이라는 것에 빠져들게 됐어요. 전기회사에서 조명회사로 발전을 시켰고 조명박물관도 설립하게 되었어요.
Q : 조명박물관 안의 전시품들은 어떻게 수집하게 되었나요?
A : 박물관의 관장이 잦은 해외출장으로 직접 구매할 기회가 있었고, 지인이 기증하기도 했어요. 또 조명박물관의 좋은 목적을 알게 된 골동품 수집가가 기증하기도 했어요. 엔티크 조명관 전시품의 경우에는 박물관 측에서 중국, 미국, 이탈리아 등 다양한 여러 나라의 골동품 가게에서 직접 구매했어요. 지하 전시품의 경우에는 직접 만들기도 했어요.
Q : 조명박물관에는 어떤 것들이 전시되어 있나요?
A : 1층에는 전통조명관, 근대조명관, 현대조명관, 엔티크조명관에 조명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고, 라이트아트 전시실과 빛공해 전시실이 있어요. 그리고 조명놀이터도 새로 오픈될 예정이에요. 지하 1층에서는 빛상상 공간, 빛 과학관, 크리스마스 빌리지, 라이팅빌리지에서 조명을 이용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요.
Q : 어떤 전시관이 가장 인기가 있나요?
A : 지하 1층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빌리지가 가장 인기가 많아요.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약 1000명 정도의 관람객들이 방문을 해요.
Q : 조명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나요?
A : 아트를 전문으로 하는 외부 강사의 조명 만들기 체험학습이 있고, 4월부터는 ‘햇님달님’ 마당놀이극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Q : 마지막으로, 박물관 관람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 조명에 대해서 다양하게 알아가고 빛공해에 대해서도 배워갔으면 좋겠어요. 다만, 유리로 만들어진 전시실은 되도록이면 만지지 않고 라이트아트 전시실의 전시품은 철로 만들어져 있어 만지면 다칠 위험이 있어요. 그리고 전시품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면 훼손될 수 있으니 유의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관람객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조명 박물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