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백사면에서 열린 산수유꽃 축제의 현장 ⓒ 박유빈 기자
지난 3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에서 제16회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가 펼쳐졌다.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이 행사는 산수유나무가 주(主)가 되어 많은 이들의 발길을 잡았다.
개막식인 3일에는 산수유 풍물단, 풍물기원제, 55사단 군악대의 공연 그리고 신두만의 음악여행(게스트 2팀) 등이 축제의 막을 열었다. 4일에는 이천시태권도 시범단, 잽스틱공연,제리유의 전자 바이올린 공연 등으로 축제장이 꾸며졌다. 축제의 마지막날인 5일에는 락밴드 ‘J Morning`과 청소년 락밴드 등으로 그 막을 내렸다.
도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현장 ⓒ 박유빈 기자
이 행사에는 주말을 맞아 봄의 향기를 느껴보기 위해 나들이를 온 친구, 연인 그리고 가족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 석채화 체험, 버들피리 만들기, 두부 만들기, 산수유 관련 만들기 등의 많은 체험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 산수유나무의 특성과 특징을 살려, 각종 기념품을 관광객들이 직접 만들거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도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도민들의 얼굴에는 웃음 꽃도 활짝 피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참여한 관광객들은 “즐겁고 화목한 추억거리가 생기게 되어 행복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도립리에 위치한 육괴정의 모습 ⓒ 박유빈 기자
그 밖에도 축제가 열린 이천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과 자랑거리로 볼거리가 넘쳐났다. 부대행사로 산수유 사진전시, 사생대회, 육현 추모제(육괴정), 등반대회 등이 열려 행사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번 행사가 열린 이천에는 산수유나무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제381호 반룡송과 제253호 이천백송이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으며,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 때 난을 피해 낙향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한 ‘육괴정’이라는 정자 그리고 원적사와 영원사까지 찾아볼 기회가 되었다. 마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듯한 이 행사는 도립리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축제였다.
허약한 콩팥의 생리기능 강화와 정력증강에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산수유는 그 진가를 증명하듯 이날 축제에 산수유로 담근 산수유 막걸리와 산수유 잼을 사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은 축제장에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노란 추억의 장소로 기억된다는 백사골은 수령이 1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가 군락지를 형성하여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등 원적산 기슭의 농가에서 산수유를 재배하는데 특히, 도립리는 마을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뒤덮여 초봄에는 노란 꽃과 가을엔 빨간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이다.
이천시와 축제추진위원회는 셔틀버스를 제공하는 등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관광객들의 만족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