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이 서울대 총장 공관에서 ‘경기도-서울대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와 서울대학교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소재한 옛 서울농대 기숙사인 상록사를 ‘따복기숙사’로 활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성낙인 서울대총장은 6일 정오 서울대학교 총장 공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서울대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상록사는 지난 1984년 지어진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인 1실의 기숙사로, 도와 서울대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상록사를 도내 대학생들에게 기숙사로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기숙사 건립에 들어가는 예산 절감 및 기간 단축 효과를 얻게 됐으며, 상록사를 리모델링해 기숙사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도내 대학생에게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도와 서울대는 수원캠퍼스에 문화·예술 공간과 억새공원, 달 숲길 등을 조성해 도민에게 돌려주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기관은 ▲제2판교테크노밸리 내 오픈랩연구소 운영, 기업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시흥 배곧신도시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및 국제기구 유치 ▲서울대 시흥캠퍼스 연구사업화 단지 조성 등을 위한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해외기업 유치 등과 관련한 협력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도와 서울대는 현재 추진 중인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오픈랩연구소 시스템을 마련하고 기업에 장비와 공간을 개방하기로 했다. 기술개발 지원과 공동연구가 가능한 오픈랩연구소는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도 추진하는 산·학·연 협력형태의 융합형 창조 지식 기반 클러스터로 육성될 계획이다.
시흥 배곧신도시를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해 지역교육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도지사는 교육감과 함께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교육부장관에게 신청할 수 있다.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되면 도지사는 특구육성종합계획에 따라 매년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도는 서울대와 함께 시흥 배곧신도시에 대학교육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외국어 전용타운 조성, 지역사회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문화 체험 마을 조성, 외국인의 의료서비스를 위한 병원 설립 등 다양한 국제적 교육시설을 설립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서울대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고 해외기업을 유치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기숙사를 얻지 못해 불편을 겪는 도내 대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또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접목된 첨단 미래도시로 만들어질 제2판교가 우수한 인재와 연구기반을 갖춘 서울대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첨단 클러스터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도와 서울대가 공동 발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도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수행할 계획이며, 서울대학교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진중한 의식을 갖고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서울대는 따복기숙사 건립, 제2판교 오픈랩연구소 구축 등을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