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등 산수유마을에서 제16회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이사 `산수유축제`)가 시작되었다. 축제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다.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마을에 활짝 핀 산수유꽃 ⓒ 김예지 기자
원적산 기슭에 위치한 이천시 백사면은 수령이 1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에서는 산수유를 많이 재배한다. 특히, 그 중에서 도립리는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뒤덮여 있어 초봄에는 노란 꽃과 가을엔 빨간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진풍경을 보여준다.
산수유 축제에서 선보인 체험들(왼쪽)과 주변의 먹거리들(오른쪽) ⓒ 김예지 기자
지난 4일, 축제에는 산수유로 만든 막걸리, 한과, 가래떡, 도자기 체험, 천연향수 체험, 산수유관련 만들기 등등의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들로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사람들은 “꽃이 너무 예쁘다.”, “산책하기 너무 좋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산수유 꽃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고, 마을 주민들도 먹거리를 나누어 먹으며 축제 분위기에 취했다. 아이들과 같이 축제에 참여한 부모들은 체험하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축제를 즐겼고, 아이들은 도시에서는 해보기 힘든 체험들을 하면서 얼굴에 즐거운 미소를 머금었다.
또한 축제장에는 이천시 태권도 시범단 해피드럼, 무대 퍼포먼스인 잼스틱 공연, 전자바이올린연주, 색소폰으로 연주하는 혼울림, 경기민요공연, 노래자랑 등 많은 공연이 열려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그 중 단연 가장 돋보였던 것은 축제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노래자랑`이었다. 신나는 노래로 사람들의 흥을 돋구어 노인,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하나가 돼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산수유로 유명한 이 도립리에는 산수유뿐만 아니라 꼭 보고 가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육괴정`이다.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에 있는 육괴정 ⓒ 김예지 기자
육괴정은 기묘사화 당시 난을 피해 낙향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한 조선시대 정자이지만,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정자의 모습과는 다른 웅장한 모습과 한 채의 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완벽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건물이다.
산수유축제는 정겨운 시골풍경과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들로 하늘 한번 바라볼 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봄을 맞이하여 경기도 지역에는 포천 허브아일랜드 로즈마리 꽃 축제(3월 7일~4월 30일), 용인 에버랜드 튤립축제(3월 20일~4월 26일), 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4월 11일~12일),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 봄나들이 봄꽃축제(4월 18일~5월 31일), 고양국제꽃박람회(4월 24일~5월 10일), 용인 에버 벚꽃축제(4월 17일~19일) 등 다양한 봄 꽃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