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꿈기자는 융건릉에 다녀왔다. 융건릉은 융릉과 건릉의 합친 말로 융릉은 장헌세자와 혜경궁 홍 씨의 합장릉이며, 건릉은 장헌세자의 아들인 정조의 묘이다.
융릉(장헌세자의 능) ⓒ 성은제/꿈나무기자단
융릉에 올라가 보면 정자각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그 뒤에 보일 듯 말 듯 한 융릉이 우리를 맞이한다. 장헌세자는 뒤주에서 죽은 사도세자이며, 노론과 마찰을 빚으면서 자신의 아버지인 영조에게 세자라는 자격을 박탈당하고 죽게 되면서 사도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건릉(정조대왕의 능) ⓒ 성은제/꿈나무기자단
정조는 왕이 되면서 아버지의 자격을 다시 세워주고, 장헌이라는 칭호를 주었다. 그리고 정조가 양주 배봉산에 있던 아버지의 묘를 화산으로 옮기면서 융릉이 생기게 되었고, 십이지인들이 그의 앞을 지키고 있다.
건릉 비문 ⓒ 성은제/꿈나무기자단
융릉의 옆에는 비각이 세워져 있는데, 비석의 주위에 작은 구멍들이 있다. 이 구멍은 6.25전쟁 당시 생긴 총 자국으로, 6.25전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었다. 전쟁을 겪으면서 융릉과 건릉이 무사하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여겨진다.
융건릉 역사문화관 ⓒ 성은제/꿈나무기자단
융건릉으로 가는 입구에는 융건릉 역사문화관이 있으니 둘러보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좋겠다. 역사문화관에서는 융릉과 건릉을 짓는 방법과 어떻게 사도세자가 장헌세자로 불리게 되는지 등 융릉과 건릉의 오랜 역사를 알 수 있다.
요즘처럼 화창한 날에는 화려한 벗꽃 축제에 가는 것도 좋지만 가족들과 함께 역사 산책을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