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의 홈구장, 수원 kt위즈파크 ⓒ 이희주 기자
프로야구 개막 후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다. 올 시즌 특별한 점이 있다면 바로 경기도 수원을 연고로 하는 kt위즈가 처음으로 1군리그에 참가한다는 것이다.
kt위즈는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경기도에도 지역 연고 프로팀이 창단되어야 한다는 의식 하에 경기도와 kt가 주도하여 만들어졌다. 창단 의지를 내비친 2011년부터 경기도는 꾸준히 kt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2년 11월 경기도와 kt는 창단 공동 협약(MOU)을 체결하여 kt는 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며 경기도는 최첨단 홈구장을 건립하고 명칭 사용권을 부여하기로 하였다. 이후 창단 절차에 박차를 가하며 2013년 1월에 경기도와 수원시, kt는 KBO에 3가지 공약(야구발전기금 200억, 4만석 돔구장 건설, 독립리그 운영)을 토대로 창단 신청을 하였고 부영과 손을 잡은 전라북도와 유치 경쟁을 펼친 끝에 KBO로부터 창단 허가를 받았다.
도민의 열망에 따라 탄생한 kt위즈는 창단 이후 끊임없이 발전하며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우선 창단 신청 시 내세운 3가지 공약 실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야구발전기금 200억은 kt에서 이행하였고 경기도는 독립리그 추진을 위해 2014년도에 전문가 공청회와 시군 순회설명회를 하며 의견을 수렴하였다. 또한, 경기도는 전용 홈구장이 포화상태가 될 때, 향후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게 되면 국도비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둘째로 2014년 수원야구장을 증축 리모델링하여 kt위즈파크로 재탄생시켰다. 경기도에선 국도비 174억 원을 확보하고 수원시가 136억 원을 부담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였다.
kt위즈파크 내 팬샵에 진열된 선수들의 유니폼 ⓒ 이희주 기자
리모델링 후 kt위즈파크는 새롭게 태어났다. 관람석을 14,465석에서 20,000석 이상으로 증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내부편의시설도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했다. ‘마법 같이 놀랍고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공원 같은 야구장’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에 걸맞게 팬 친화적 야구장으로 거듭났다.
국내 야구장 최초로 플라즈마 조명탑을 설치하여 선수들과 관중들이 받게 되는 눈의 피로를 최소화시켰고 관중석 전체 폭을 넓혀 넓고 편안한 자리에서 관중들이 경기관람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관람객과 그라운드 사이 간격이 국내에서 가장 가깝고 더그아웃 천장이 투명해 팬들과 선수들이 더 가까운 구장이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kt위즈파크는 경기장 내적인 것 외에도 외적인 것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교통난 해결을 위해 수원시에선 사전주차예약제를 실시하고 주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내버스 노선을 증차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팬들이 교통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런 kt위즈파크에서는 올해 kt위즈의 홈경기 72게임이 있을 예정이다.
최근 높아지는 프로야구 열기에도 불구하고 서울, 인천 등지로 야구를 보러 떠나야 했던 경기도민들도 이젠 수원에서 야구를 볼 수 잇게 되었단 점은 팬들을 설레게 한다.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해 전문가들로부터 신생팀의 한계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kt위즈 선수단이 하나 되어 더 좋은 경기들을 보여줄 것을 믿으며 야구장 나들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4월 4일 kt위즈파크에서 경기 시작 전 훈련 현장 ⓒ 이희주 기자
한편 지난 4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에서 KIA는 험버를, kt는 시스코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1회초 kt는 안중열, 마르테의 연이은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었고 3회 KIA 이범호의 투런포 탓에 3:0으로 끌려갔다. 5회 kt 심우준의 1타점 적시타로 kt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였지만 6회와 9회 투수진의 붕괴와 이범호의 만루홈런으로 기아에게 10:2로 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