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뽑은 관광지,DMZ가 있는 경기도 북부발전 계획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경기북부 지역을 10년에 걸쳐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 시작됐습니다. 3월 31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북부 발전전략위원회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 용역 착수 보고’ 현장에서는 도청과 도의회 사람들, 연구원과 대학교수 등이 위촉장을 받고 발전위원회 위원으로서 처음 의견을 맞춰봤습니다.
각 시군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사정이 열악한 연천, 포천 등 동북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경기북도’를 따로 만들라며 ‘분도’를 요구할 만큼 발전에 대한 열망이 큽니다. 그러나 타 지역민 중엔 수도권 사람이 우는 소리를 한다는 시선도 있어 마음고생이 심한데요, 과연 앞으로 10년 안에 달라진 경기북부를 만들 수 있을까요? 첫 단추를 꿰던 날 어떤 안건이 나왔는지 살펴봅니다.
외국인이 뽑은 관광지,DMZ가 있는 경기도 북부발전 계획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 남경필 도지사 “요즘 북경필이라 부르던데”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요즘 날더러 주변에서 북부지역 위주로 돈다며 남경필 아니고 북경필이라 부르더라”면서 “북부지역은 저개발 지역이지만 그래서 발전가능성도 높다”고 운을 뗐습니다.
남 지사는 “통일시대를 대비해 플랜을 짜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고 10개년의 요건을 밝히면서 “그간 역차별과 많은 규제로 발전이 늦어졌지만 통일 시대를 앞두고 북부는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도의 투자가 계속될 것을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길 것 같지만 판교테크노벨리가 시야에 들어온 것도 10년 걸렸거든요. 중장기에 걸쳐 꾸준히, 또 현실 가능한 내용으로 안건들이 짜이길 기대합니다.”
외국인이 뽑은 관광지,DMZ가 있는 경기도 북부발전 계획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 배수문 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세계적 도시 경기도 되어야 하지 않겠나”
배수문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과천) 기획재정위원장은 “바깥에서는 경기도가 잘 사는 곳이라 말을 하는데, 일단 그에 앞서 인구수가 1170만에 달할만큼 많은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짚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도시라면 세계적인 도시 경기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목표를 잡았죠.
“다만 각 시군도 각자 10년 대계를 세웠을 테니 따로 놀지 말아야 합니다. 예산 지원 등의 지속 여부를 검토해 봅시다.”
외국인이 뽑은 관광지,DMZ가 있는 경기도 북부발전 계획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 김희겸 경기도 행정 2부지사 “이젠 지역별 아닌 기능별로 나누는 시대”
김희겸 부지사는 “지금 북부 주민들이 ‘분도’를 말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힙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부 주민의 정서를 보듬는 것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죠.
“북부는 발전 뿐 아니라 주민의 정서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과거에 지역으로 권역을 나눴다면 지금은 기능적으로 나누는 점을 같이 생각해야 할 겁니다.”
외국인이 뽑은 관광지,DMZ가 있는 경기도 북부발전 계획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 이태희 경희대교수 “관광 사업 어떻게 풀 것인가”
이태희 경희대교수는 경기북부의 관광산업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물으면 DMZ라고 첫 손에 꼽아요. 그런데 재미는 없거든요. 어디까지나 특수성 때문이지. 관광자원의 스토리 발굴 등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외국인이 뽑은 관광지,DMZ가 있는 경기도 북부발전 계획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 정명효 경기섬유산업연합회장 “일하게 하려면 집부터!”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부탁하고 싶다”고 말문을 연 정명효 경기섬산연회장은 “결과적으로 사람이 일하려면 공장 옆에 거주지역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월급에서 출퇴근 비용이 너무 들어요. 일터 근처에 연립 등을 구하도록 지원이 있어야 경기북부 산업발전의 장기 플랜이 비로소 가능할 겁니다. 북부지역 불쌍하니까 도와주자는 개념에서는 벗어나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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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섭 서울예술대 교수 “영상 인프라는 경기도 으뜸인데...”
강한섭 서울예대 교수는 “영상 교수로서 느끼는 바, 경기도는 영상 인프라와 교육시설, 영화제 등은 정말 잘 되어 있는 도시”라고 밝힙니다. 특히 영화제는 유럽을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개최하는 수가 많다고요. 단, 이들을 유기적으로 묶어줄 시스템이 부재하다고 북부지역에서 이것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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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주영 대진대 교수 “군사시설은 이제 약점이 아니라 히든 카드될 것”
한편 최주영 대진대 교수는 북부지역 시군 상당수가 군사시설이 있는 지역임을 언급하면서 “그러나 과거엔 발전을 위해 약점이었을지언정 이젠 특화의 메리트로 키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현재 경기북부지역에서 공을 들이는 섬유 산업과 관련해서도 “섬유와 군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서 군사지역과 섬유클러스터의 동반성장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경기북부 주민들이 환영할 수 있는 새로운 특화 사업 하나정도 추진해야죠. 그럼 주민들에게도 환영받고 전체적으로 좋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외국인이 뽑은 관광지,DMZ가 있는 경기도 북부발전 계획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 소성규 대진대 교수 “북부 낙후는 맞지 않는 말, 새로운 용어부터”
소성규 대진대 교수는 경기 북부지역을 두고 낙후됐다는 말은 옳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의정부, 남양주, 고양 등을 두고 낙후됐다고 하면 타 시군 사람들은 믿지 않을 것이며, 해당 지역 주민들 또한 낙후란 말이 듣기 싫을 것이라면서 이젠 새로운 용어 개발부터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도리어 동부와 서부간의 격차가 커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국인이 뽑은 관광지,DMZ가 있는 경기도 북부발전 계획은?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이번에 발족한 위원회는 김희겸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해 문화 관광 통일 산업 경제 교통 건설 등 각지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내후년인 2017년까지 2년간 민선6기 공약 추진을 위한 자문을 돕고 북부를 위한 도정의 전반적인 정책 제시를 할 계획입니다.
[출처/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글. 사진: 달콤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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