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경기쌀 소비 10% UP 경기쌀 소비확대 방안 심포지엄’에서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백무열 경기도 쌀융복합사업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내 쌀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기 쌀의 소비를 높이려면 연령별 니즈를 분석해 소비자 맞춤형 쌀 가공품을 개발하고, 가공용 쌀 생산자 협의체 등을 구성해 마케팅과 경영 컨설팅 등에 협력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경기쌀융복합산학협력단은 9일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과학연구관 3층 강당에서 ‘경기쌀 소비 10% UP 경기쌀 소비확대 방안 심포지엄’을 열고 쌀 소비 확대 방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백무열 경기도 쌀융복합사업단장을 비롯해, 경기도쌀연구회원, 도내 농업인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임재욱 도농업기술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경기도는 쌀 시장 개방과 소비 패턴의 변화로 쌀 소비량이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으며, 새로운 방향 정립과 정책적 대안 마련에 도움 되는 많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진 발표 자리에서는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장과 원선이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식품개발팀장이 ‘쌀 소비 확대 정책방향’, ‘쌀 소비촉진을 위한 가공기술 개발’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전한영 과장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다양한 먹을거리 증가 등으로 가구부문 쌀 소비는 계속 감소 추세면서, 간편식 확대, 웰빙 열품, 가공산업 육성 등으로 가공용 쌀 소비는 중가하고 있다”며 “쌀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쌀 수급 불균형, 식량 안보 위협, 농업과 농촌의 기반 붕괴 등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쌀 소비를 확대하려면 쌀 관세화에 따른 수입·유통단계 관리 강화, 국산 쌀 품질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 등이 정책적 지원이 최우선”이라며 “농림식품부 역시 현재 2015 밥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생활밀착형 소비 홍보, 판매자와의 연계 등을 추진하고 있다. SNS, 방송,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밥 중심 식문화 정착’ 홍보에 나서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다.
임재욱 도농업기술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임재욱 원장은 “쌀 소비 촉진 대안 마련에 도움 되는 많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전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전대경 미듬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쌀 가공품 개발 및 산업화 성공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전대경 대표는 “농업으로 고소득을 올릴 방법은 ‘계약재배’를 통한 예상 가능한 소득창출”이라며 “미듬영농조합법인은 현재 양질의 쌀가공식품을 생산해 스타벅스, 올리브영 등 대형 브랜드 20여 군데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소비자가 원하는 쌀가공식품의 형태는 고른 영양 섭취를 부각하면서 원재료 그대로의 맛을 느끼는 것으로, 이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개발중이다. 친환경쌀을 재배해 소비자가 원하는 가공식품 육성, 대형 브랜드에 유통하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면 쌀 소비와 소득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조은희 경기도농업기술원 생활기술팀장의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운동·교육’과 장인석 농식품가치연구소장의 ‘가공용 쌀 계약재배와 쌀가공식품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백무열 경기쌀융복합사업단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도 진행돼 참석 농업인, 소비자단체, 업체 관계자들이 쌀 가공제품 산업화 방안과 소비 방안에 대한 생생하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한편 도농업기술원은 심포지엄이 펼쳐진 강당 로비에 농기원에서 개발한 쌀 신품종과 쌀 가공식품 50여 종을 전시해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도출된 방안은 농기원 연구·지도사업과 실제 반영하는 등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재욱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심포지엄 부대행사로 마련된 쌀 신품종과 쌀 가공식품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이 ‘쌀 소비 확대 정책방향’에 대해 주제발표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