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강득구 도의장, 도의원들이 13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 2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앞서 세월호 1주기 추도 묵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 연정의 핵심은 예산입니다. 도민의 귀한 세금을 놓고 알뜰하고 투명하게 예산 편성하는 것이 경기도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도의원 한 분 한 분, 도민들과 소통하고 협의해 연정 예산을 합리적으로 편성하겠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3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2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기도 연정예산 편성 추진계획’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의 이목이 ‘경기도 연정’을 주목하고 있으며,여러 시·도에서 배우고자 노력 중”이라며 “현재 경기도 재정전략회의 위원과 실·국이 함께 2016년 연정 예산을 협의하고 있으며, 토론회 등을 통한 도민과의 소통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처럼 협력과 조율을 통해 도민의 세금이 아깝지 않도록 알뜰한 연정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정 예산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경기도는 한 발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경제 성장률 하향세 등 악재에 대응할 대안은 연정이라는 생각으로 도민, 도의회 , 시·군 등 모두가 공감하는 예산 편성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시설개선비’와 관련해서는 “288억 원을 어린이들의 이용 불편을 줄이고자 초등학교 노후 화장실 시설 개선에 사용하고자 했지만, 여야 지도부와 집행부는 물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토론이나 논의 과정 없이 교육청 예산 항목에 학교급식시설로 변경 기재했다”며 “공개적 논의 없이 이뤄진 이번 사안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조사해 달라. 도민의 귀한 세금과 재원의 효율적 배분을 가로막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양근서(새정치민주연합·안산6) 의원은 “학교 화장실 시설 개선에 쓰자는 남 지사의 의견은 오간 이야기일 뿐, 예결위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호(새누리당·평택1) 의원은 예산은 도민을 위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게 맞다. 남 지사의 의견을 부기에 넣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맞섰다.
강득구 도의장은 “본회의를 통과하고 배정을 끝낸 예산의 용처를 바꾼다는 것은 의회와 집행부, 도지사를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부담”이라며 “교육시설 개선 의지를 현장에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조화로운 협력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는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길이자, 연정의 큰 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양근서(새정치·안산6), 김시용(새누리·김포3), 김주성(새정치·수원2) 의원 등 8명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다양한 사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으며, ‘경기도 생활임금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경기도 소비자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수정안’ 등 26개 안건이 최종 가결 처리됐다.
297회 임시회는 다음 달 1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