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창조)’, ‘Challenge(도전)’, ‘Communication(소통)’을 상징하는 행사의 로고. ⓒ 김주혜 기자
지난 9일, 메가박스 영통에서 국내 유일의 대학영화제인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GFSF)’이 개막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경기영화학교연합이 주최하고 경기도, DMZ다큐영화제, 메가박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도내 영화학과 교수들이 미래의 영화인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제작과 유통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했다.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사흘간 메가박스 영통점과 영통청소년문화의집에서 대학우수작으로 학교별 2~3편과 고교우수작으로 학교별 2편 등 약 30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됐다.
또한 영화 상영 외에 부대행사로 교수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전문 멘토링 팀으로부터 영화제작 전반에 걸쳐 멘토링을 받는 ‘사전제작지원작 피칭 및 멘토링’, 48시간동안 주어진 주제로 5분 영화를 제작하는 ‘48시간 영화제’, ‘DMZ 다큐토크’, 유명 영화감독 및 제작사를 초청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GFSF 시네토크’, 영화제작 관련 기술 세미나 ‘GFSF 영상기술특강’, 참가 감독 및 영화인 교류파티인 ‘GFSF 개막파티’ 등이 진행됐다.
이 중 사전제작지원작 피칭과 멘토링에 선정된 작품은 2천만원 상당의 사전제작지원을 받는다.
행사에는 경희대, 단국대, 대진대, 동아방송예술대, 명지대, 서울예대, 성결대, 수원대, 용인대 등 경기도 내 9개 영화관련 대학교와 경기예고, 계원예고, 안양예고, 한국애니고 등 4개 고등학교 학생 1천여 명이 참가했다.
개막식 사회를 보는 배우 류준열과 이민지. ⓒ 김주혜 기자
개막식의 사회는 영화 <소셜포비아>의 배우 류준열과 영화 <세이프>로 칸 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배우 이민지가 맡았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겸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은 축사에서 “경기도의 영화학도 학생들이 모여서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런 모습이 다른 시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훗날 대학생 영화제를 만든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좋고 활발한 영화제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진찬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의 탄생 비화를 소개하며 “경기도 내 영화 관련계열 교수들의 작은 모임에서 학생들끼리 교류하는 장을 만들자는 의견이 이번 페스티벌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뮤지컬 갈라쇼 공연을 하는 단국대학교 학생들. ⓒ 김주혜 기자
또한 개막식에서는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은 올해 처음 열린 행사인 만큼 미숙한 진행이나 실수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영화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관련업계 전문가들이 앞장서서 무대를 제시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매년 꾸준하게 이어지며 예비 영화인들의 도약과 성장의 기회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