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봉군 경기콘텐츠진흥원장(오른쪽), 박지홍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 집행위원장(왼쪽)이 개막 선언을 하고 있다. ⓒ 한아린 기자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 2015 개막을 선언합니다.”
영화산업의 미래를 짊어지게 될 영화학도들의 작품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9일 메가박스 영통점에서 경기도 내 영화학도들이 한데 어우러져 벌이는 젊은 영화 축제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 2015’가 박지홍 단국대 교수(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막을 올랐다.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경기영화학교연합이 주최하고 경기도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창조(Create)’, ‘도전(Challenge)’, ‘소통(Communicate)’이라는 슬로건 아래 경희대, 단국대, 대진대, 동아방송예술대, 명지대, 서울예술대, 성결대, 수원대, 용인대 등 도내 9개 대학과 경기예술고, 계원예술고, 안양예술고, 한국애니메이션고 등 4개 고교 영화과 학생 1천500여 명이 장르와 길이에 구분 없이 36편의 영화를 비경쟁 방식으로 출품했다.
학생 영화 지원 제도를 통해 선발된 9개 학교 학생 대표들이 ‘GFSF 2015 피칭&멘토링’ 증서를 수여받고 있다. ⓒ 한아린 기자
배우 이민지, 류재열의 사회로 시작된 개막식은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 경과보고, 내빈소개 및 인사,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 이진찬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의 축사, 공식 트레일러 및 상영작 하이라이트 상영, GFSF 2015 피칭 앤 멘토링 증서 수여, 개막 선언, 뮤지컬 갈라쇼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공식 트레일러 및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36편의 작품들을 짤막하게 다룬 상영작 하이라이트 영상은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번 영화제의 대학생 출품작은 ‘일등급이다(성결대)’, ‘구조조정(명지대)’, ‘사일런트 보이(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나날들(동아방송대)’, ‘교사(서울예대)’, ‘다소니(수원대)’, ‘그림자(성결대)’, ‘42(수원대)’, ‘동물의 세계(경희대)’, ‘디자인강남(용인대)’, ‘약속(대진대)’, ‘너의 의미(단국대)’, ‘강념(동아방송대)’, ‘어디가도 잘 살 사람(서울예대)’, ‘문(명지대)’, ‘다 끝난 일(경희대)’, ‘오늘도(용인대)’, ‘우리가 택한 이별(용인대)’, ‘가족사진(수원대)’, ‘대답(서울예대)’, ‘금붕어(동아방송대)’, ‘날(명지대)’, ‘뜨거운 아이스크림(대진대)’, ‘아마 늦은 겨울이었을 거야(경희대)’, ‘원더 홀(수원대)’, ‘아이언 백맨(대진대)’, ‘어떤 만남(단국대)’, ‘DIE다이(서울예대)’ 등 총 28편이다.
고등학생 출품작은 ‘레몬에이드 판매기(한국애니고)’, ‘예뻐보여(경기예고)’, ‘바라보다(계원예고)’, ‘섬집아기(안양예고)’, ‘채워라 60시간!(계원예고)’, ‘이사가는날(안양예고)’, ‘하수구(경기예고)’, ‘60분(한국애니고)’ 등 총 8편이 상영됐다.
장르와 길이에 제한을 두지 않은 영화제인 만큼 출품작들은 드라마, 코미디, 다큐멘터리, 액션, 판타지, 스릴러, 실험, SF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다뤘으며, 길이 또한 8분에서 32분까지 다양했다.
축하공연을 하는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뮤지컬 전공 학생들. ⓒ 한아린 기자
이번 영화제는 출품작 공모를 통해 모집된 영화를 상영하는 타 영화제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제작 단계에서 지원과 G-Cinema 배급지원을 통해 학생영화의 실질적인 제작 및 유통 체계를 지원했다.
영화를 제작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기성세대와 다른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문제로 인해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지원방식은 학생들의 영화제작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줌으로써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한 곽봉군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이 경기글로벌필름페스티벌로 되는 그 날까지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은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뮤지컬 전공 학생들의 갈라쇼 무대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