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기도 내 영화학도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꿈을 응원하는 국내 유일의 학생영화제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이 메가박스 영통점에서 개막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메가박스 영통점과 영통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린 행사에는 경희대, 단국대, 대진대, 동아방송예술대, 명지대, 서울예대, 성결대, 수원대, 용인대 등 경기도 내 대학교 9곳과 경기예고, 계원예고, 안양예고, 한국애니고 등 고등학교 4곳이 참가했다.
이번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에서는 9개 대학과 4개의 고등학교에서 출품된 35편의 영화를 무료상영하며 ‘교육과 소통, 축제의 영화제’, ‘교육을 고민하는 영화제’, ‘새로운 영화 발굴’, ‘학생 제작 영화 실질적 지원과 배급활성화’, ‘해외 학생 영화 초청 및 국제 교류의 영화제’ 등의 목표를 따랐다.
오후 7시, 개막식이 열리기 전부터 메가박스 영통점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모여들며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막식의 사회는 영화 <소셜포비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류준열과 영화 <세이프>로 칸영화제에 진출한 이민지가 맡았다.
두 사회자는 “영화꾼들이 만들어가고 영화꾼들이 즐기는 페스티벌의 열정이 부럽다”고 말하며 개막식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이진찬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축사에서 “여러분들의 젊음은 여러분이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는 시기를 의미한다”고 말하며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로 영화학도들을 응원했다.
또한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은 “이번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이 좋은 영향을 끼쳐서 다른 시도에도 확산시킨다면 한국의 영화제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이번 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 및 35편의 상영작 하이라이트를 감상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35편에 달하는 작품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속도감 있게 전개됐고 관객들은 장면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밖에도 교수들을 주축으로 전문 멘토링 팀으로부터 영화제작 전반에 걸쳐 멘토링을 받는 ‘사전제작지원작 피칭 및 멘토링’ 증서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곽봉군 경기콘텐츠진흥원장과 박지홍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증서 수여와 함께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며 영화관련 학과 학생들을 응원했다.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이고 있다. ⓒ 김병선 기자
이날 행사는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뮤지컬 갈라쇼 무대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아직 학생 신분이지만 현란한 애드리브와 고음의 무대가 펼쳐지자 관객들은 탄성과 환호를 내질렀고 현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개막식 후에는 참석자들 간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이 마련됐다.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영화과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 이야기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등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다.
도내 영화과 교수들의 작은 모임에서 출발하게 된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이 한국 영화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