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직장민방위대장 교육이 실시됐다. ⓒ 신예림 기자
지난 9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2015년 직장민방위대장 교육’이 실시됐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도내 각 시군 단체장, 도내 기업체 대표 등 직장민방위대장과 기술지원 대장 100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약 5시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이론교육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태풍전망대, 백마고지, 노동당사 등을 차례로 견학했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 직영 통일 체험연수시설이다.
남 지사는 교육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북부지역 뿐만 아니라 경기도민 전체가 안보 현실을 인식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직장민방위대장 교육은 안보 현실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세우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북부지역의 교통, 산업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상구 도 비상기획담당관이 민방위제도와 지침에 대해 설명했다. 이 담당관은 세월호 침몰, 환풍구 추락사고 등과 같은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문제를 지적하며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강화를 강조했다. 또 “현장체험형 민방위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도민보호를 위한 민방위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담당관은 준비한 홍보동영상을 보며주며 모든 안전시설 정보와 비상시 국민 행동 요령을 알려주는 ‘안전디딤돌’ 앱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박근혜정부의 통일 정책을 비롯한 남북관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안보강의를 진행했다. 이 강의를 통해 북한의 현 실태와 통일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또한 알 수 있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심폐소생술을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 신예림 기자
이날 교육에서는 기존의 이론 위주 강의에서 벗어나 연천소방서의 도움 아래 심폐소생술 등을 배워보는 실전체험도 진행됐다. 남 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방독면 착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착용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실습용 마네킹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도 했다.
태풍전망대 앞에서 남 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예림 기자
교육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태풍전망대로 자리를 옮겼다. 태풍전망대는 비끼산 최고봉인 수리봉에 자리하고 있는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이다. 태풍전망대에서 휴전선까지의 거리는 약 800m. 교육 참가자들은 28사단 태풍전망대에 올라 안내장교의 설명을 들으며 안보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백마고지 앞에서 직장민방위대장 교육을 마무리하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예림 기자
이어서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백마고지를 찾았다. 백마고지는 국군과 중공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으로 6.25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날 직장민방위대장 교육은 기존에 실시되던 이론 위주의 교육에서 더 나아가 한반도통일미래센터, 태풍전망대 등 안보현장을 견학하며 우리나라의 안보실태를 파악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유용한 실전위주의 교육으로 교육의 효과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