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청 벚꽃 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 ⓒ 김영주 기자
날씨가 점점 풀리면서, 사람들은 봄꽃 개화기에 맞춰 벚꽃을 비롯한 다양한 꽃들을 구경하러 집을 나서고 있다. 그에 따라 어디를 목적지로 정하느냐 또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청이 주관한 벚꽃축제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집중시켰다.
의왕시청은 지난 11일 토요일에서 12일 일요일까지 벚꽃축제를 개최하며 의왕시청 주차장의 출입을 통제하여 사람들이 더 원활하게 벚꽃축제를 즐기도록 하였다. 이번 벚꽃축제는 2014년에 처음 진행되었고, 올해 2회를 맞이하면서 더 빛나는 미래를 기약하였다.
이번 벚꽃축제는 의왕시청 시민들의 노래자랑과 축하공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소무대 등으로 이루어졌다. 노래자랑에서는 사전에 진행된 예선전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이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쳤고, 공연이 모두 끝난 뒤에 인기상, 우수상, 최우수상 등 시상도 이루어졌다. 걸그룹 프리츠와 달샤벳의 축하공연이 다음을 이었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벚꽃축제의 분위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이날 벚꽃축제에 참가했던 여러 사람들은 뜻밖의 축하공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열린소무대에는 여러 가지 음악 장비들과 음향시설이 갖춰줘 있어서, 준비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여 실력을 뽐낼 수 있었다.
의왕시청 벚꽃축제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 ⓒ 김영주 기자
이 외에도 전통예절 다도다식 체험, 추억의 먹거리 판매, 즉석 사진 등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제공되어 사람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팝콘이나 음료수 등이 판매돼 그 즐거움은 한층 더해졌다. 의왕시청을 둘러보면 가만히 앉아 무엇인가를 적고 있거나 풍경을 그리고 있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의왕시청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그림, 글짓기 대회에 참여한 것이다.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의 표정에는 생기가 돋아있었다. 잔디밭을 걷다 보면 공을 차고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 아이들과, 비눗방울을 불며 쫓아가는 어린이들을 볼 수 있었다. 노래자랑에서도 나이에 상관없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참가해 시민들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길 수 있었다.
이날 행사 관계자는 “모두가 아프지 않고 꽃처럼 활짝 피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사람들이 의왕을 방문하여 많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갔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행사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즐기기 편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한편으론 “버스를 타고 왔는데 차가 너무 막혔다.”며 좁은 도로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발생한 교통체증문제는 의왕시청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한편, 경기도에는 의왕시청 벚꽃축제 외에도 4월 24일부터 시작하여 5월 10일에 막을 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 등이 줄을 이어 사람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른한 주말 오후, 가족들과 함께 벚꽃을 보며 삶의 여유를 느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