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벚꽃 명소인 경기도청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벚꽃축제를 개최했다. 이는 도청 운동장 및 청사 외곽 도로변에 걸쳐 진행됐다.
벚꽃을 즐기는 관람객들과 경기도의회청사(왼쪽), 경기도청 앞길의 벚꽃과 관람객들(오른쪽) ⓒ 안수현 기자
시민들의 안전한 벚꽃 관람을 위해, 도청에서는 도청진입로 및 도청사의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통제 도로에는 병무청사거리, 도청오거리, 고등동 오거리, 수원도서관 앞 삼거리가 해당되었다. 교통통제 덕에 시민들은 한층 더 여유롭고 안전한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경기도청 총무과 김재현 주무관은 “경기도청사 일대, 도청사내는 물론 인근 팔달산과 수원 화성을 뒤덮은 벚꽃으로 해마다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벚꽃 감상 명소다. 특히 1만 5천 개의 조명 아래 펼쳐지는 밤 벚꽃 풍경이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 경기도와 강원도가 사이좋게 부스 운영
벚꽃축제와 더불어, 경기도청 운동장에서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함께 각종 부스를 운영했다. 이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추진하는 상생협력사업의 일환이다. 부스는 각 도별로 25개씩, 특산물 판매 중심으로 운영됐다.
경기도에서는 ‘어르신 페이스페인팅’, ‘도민과 함께하는 안마체험관’ 등의 체험부스와 ‘지역별 시니어클럽 생산품 전시 판매’, ‘G마크 축산물 가공품 홍보’ 등의 판매부스를 운영했다. 또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6세부터 8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했다. 그 옆에는 경기도 찾아가는 청소년성문화센터인 ’와~소행성’ 버스 부스까지 운영됐다.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부스들(왼쪽), ‘어르신 페이스페인팅’ 부스의 어르신과 어린이(오른쪽) ⓒ 안수현 기자
강원도에서는 ‘굴러라! 감자원정대’라는 이름으로 특산품 위주의 부스를 운영했다. 메밀전병, 춘천닭갈비, 생생유정란 등의 지역특산품을 판매했다. 활쏘기 등의 전통놀이부스도 운영됐다. 이를 통해 경기도민 관람객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었고, 강원도민들은 자신의 지역특산품을 널리 알리고 판매할 기회를 가졌다.
강원도에서 운영하는 각종 먹거리 부스(왼쪽), 활쏘기 놀이를 즐기고 있는 어린이(오른쪽) ⓒ 안수현 기자
11일 오전, 행사장에 등장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경기도의회에서 후원하는 ‘경기도 소외계층 돕기 프리마켓’에 직접 물건을 내놓는 등 도민들과 행사에 함께 참여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원도지사와 함께 방문 기념촬영을 하는 경기도지사(왼쪽), 프로야구단 kt wiz 시구 때 사용했던 글러브를 내놓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 ⓒ 안수현 기자
○ 도지사 집무실 개방, 나도 경기도지사!
경기도는 또 벚꽃축제 기간에 맞춰, 11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지사 집무실을 개방했다. 도지사 집무실은 경기도청 본관 2층에 위치해 있다. 도청에서는 발바닥모양 스티커를 이용해, 도민들이 집무실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
도민들은 연리지와 회의탁자에 마련된 포토존 등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도지사에게 바란다’라는 이름의 ‘경기도 연정나무’ 패널에 도지사에게 부탁하는 바를 적어 전할 수 있게 하여 소통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 연정나무는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연합정치를 상징하고 있다.
경기도지사에게 바라는 점을 적고 있는 도민(왼쪽), 포스트잇을 패널에 붙이고 있는 어린이(오른쪽) ⓒ 안수현 기자
11일 12시 30분경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직접 집무실에 깜짝 방문하여 도민들을 맞이했다.
집무실 연리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기자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 안수현 기자
강원도와의 상생노력이 돋보였던 이번 행사는, 세월호 1주기를 감안하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벚꽃뿐만 아니라 경기도가 보여준 도민들과의 소통의지, 그리고 강원도와의 협력이 벚꽃 풍경처럼 흐뭇했던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