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도원 작가가 ‘삶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는 주제로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 ⓒ 경기G뉴스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 작가(재단법인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가 뇌졸중을 겪은 후 아침편지를 쓰게 됐다고 고백했다.
고도원 작가는 15일 오후 1시 경기도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인문학 아고라’에서 ‘삶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는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 연설문 담당 비서관 시절 5년 동안 쉼 없이 연설문을 썼다.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굳고 고개도 돌아가지 않는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 작가는 “그날 이후 무거운 글이 아닌 치유와 희망의 글을 쓰고 싶어 주변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아침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 중 하나”라고 고백했다.
이날 고 작가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운영자에 이르기까지 꿈을 이뤄온 과정과 현대인들이 잊고 살았던 꿈을 찾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에는 ‘신규 공무원 공직자과정’ 교육생 및 도민 470여 명이 참석했다.
연세대 신학과와 동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한 고 작가는 ‘연세춘추’의 편집국장과 ‘뿌리깊은 나무’와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 공보수석실 비서관을 거쳐 지난 2001년부터 매일 아침 350만여 명 네티즌에게 이메일로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내고 있다. 현재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2005년부터 명상센터 ‘깊은 산 속 옹달샘’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는 ‘신규 공무원 공직자과정’ 교육생 및 도민 470여 명이 참석했다. ⓒ 경기G뉴스
고 작가는 “인생은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는 법”이라며 “자신의 경우 내리막길일 때 삶의 터닝 포인트를 찾게 됐다”며 전환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 작가는 “세월호 생존 학생 몇몇이 아침편지문화재단에서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깊은 산속 링컨학교’에서 수업을 받았는데 눈빛과 표정, 집중력이 달라졌다”며 “이것이야말로 터닝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고 작가는 본인 역시 시골 작은 교회의 가난한 목사 아들로 태어나 잦은 이사와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는 등 외로운 어린 시절을 겪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전했다.
고 작가는 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람은 ‘꿈 너머 꿈’을 꿔야 한다”며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꿈을 꿔서는 안 된다. 나에게도 의미가 있고 다른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는 이타적인 방향으로 꿈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직자인 여러분이야말로 이타적인 직업, 자리에 있다고 할 수 있다”며 “공무원이 됐다고,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나와 타인을 연결할 수 있는 징검다리 꿈을 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작가는 마음속에 지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 목록을 노트에 기록하고, 타인에게 자신의 꿈을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타인이 아무리 황당한 꿈을 얘기해도 조롱해서는 안 된다. 박수를 쳐줘야 한다”면서 “자신도 20여 년 전 ‘죽기 전에 대통령 연설문을 쓸 거야’라고 아내에게 말을 했는데 그때 아내가 ‘할 수 있다’고 응원을 해줬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인재개발원은 국내외 인문학 분야 지성을 강사로 초청해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인문학 아고라’를 진행한다. 5월 8일에는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이, 6월 11일에는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각각 강사로 나선다.
인문학 아고라는 관심 있는 도민 누구나 강연을 들을 수 있으며, 라이브 경기 홈페이지
(live.gg.go.kr)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경기도인재개발원은 국내외 인문학 분야 지성을 강사로 초청해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인문학 아고라’를 진행한다. ⓒ 경기G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