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마다 걸려 있는 도당산 벚꽃축제 깃발들 ⓒ 진채희 기자
봄이 오고 가족, 친구, 연인들은 만개한 꽃들을 보기 위해 나들이 계획을 짜고 있을 듯하다. 이제 멀리 가지 않고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벚꽃축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제17회 도당산 벚꽃축제가 개최되었다. 도당산 벚꽃축제는 도당산 벚꽃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부천시, 원미구청, 도당동주민센터가 후원했다.
도당산 벚꽃동산(도당동 산66-27) 일원에서 행사가 진행되었고 춘의역 7번 출구부터 벚꽃동산에 이르는 길목마다 축제 깃발이 길을 안내했다. 행사장 입구부터 봄을 알리는 벚꽃 행렬이 줄을 서서 장관을 펼치고 있었다. 도당산 벚꽃축제는 부천에서 가장 오래된 행사로 축제의 소식을 듣고 부천시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도 도당산으로 나들이를 나선 모습이었다.
입구에서부터 펼쳐진 벚꽃의 행렬 ⓒ 진채희 기자
도당산 야외무대로 올라가는 거리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은 벚꽃을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함께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다가온 봄을 느낄 수 있었다.
악기 판매자들이 자신들의 악기를 들고 연주를 펼치기도 했다. ⓒ 진채희 기자
이날 도당산에는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같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지문인 적성 검사, 조물락 캔들·타블렛 왁스 등 다양한 놀이들이 진행되었고 이 이외에도 가족모두 즐길 수 있는 캐리커처 그려주기, 전통 활·목검 체험 등 다양한 체험 거리들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환경 설치미술도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되었다.
개회식 때 펼쳐진 부천 공식 비보이팀 진조 크루의 공연(왼쪽)과 불꽃놀이(오른쪽) ⓒ 진채희 기자
길을 가다보면 악기 판매자들이 자신들의 악기를 들고 즉흥적으로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 모습은 행사장을 더 흥겹게 만들어 주었다.
11일 저녁 7시부터는 도당산 야외무대에서는 도당산 벚꽃축제 개회식이 열렸다. 위원장 축사에 이어 부천 대표 비보이팀 진조 크루가 첫 축하공연을 펼쳤다. 진조 크루는 세계 최초로 3개의 대회에서 상을 받아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부천의 자랑스러운 공식 비보이 팀이다. 비트박스와 비보잉이 어우러져 멋있는 공연을 만들어냈다.
진조 크루의 비보잉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의 밸리댄스와, 밴드 벨브 스테이트 공연들이 이어졌다. 이렇게 다양한 공연들이 마무리된 후 불꽃놀이가 진행되었는데, 주민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자 아름다운 불꽃들이 터져 나왔다. 10여 분 동안 진행된 불꽃놀이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주민들은 감탄사를 연발했고 “아름다운 불꽃을 보니 같이 오지 못한 가족이 생각난다.”는 사람, “연인과 함께여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매년 이런 행사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사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경기도에는 고양국제꽃박람회(4/24~5/10), 구리한강유채꽃축제(5/8~5/10), 군포 철쭉대축제(5/1~5/5) 등 다양한 봄맞이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경기도의 아름다운 꽃들이 봄을 알리는 행사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