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벚꽃맞이 행사가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열렸다. 주변 지역에서 사람들이 경기도청의 벚꽃을 보기 위해 경기도청을 찾았다.
시민들이 벚꽃 길을 걸으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 정혜인 기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벚꽃을 구경하러 온 시민들은 경기도청의 활짝 핀 벚꽃을 보며 잔디밭에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안쪽에 위치한 축제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여유를 즐겼다.
아이들이 동물들을 보며 신기해하며 직접 먹이를 주고 있다. ⓒ 정혜인 기자
도청 입구에서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동물원에는 많은 아이들의 발길이 머물렀다. “엄마, 얘는 이름이 뭐예요?”, “우와, 얘 물 마셔요!”라며 관심을 보인 아이들은 동물을 구경하며 신기해 하고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의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주변 나무에서 나뭇잎을 따 직접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이 소화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구조대를 이용해 탈출하는 안전체험을 하고 있다. ⓒ 정혜인 기자
도청 신관 뒤쪽에는 다양한 축제 부스들이 마련돼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지진체험과 열연기 대피체험, 구조대를 이용해 탈출하는 119의 이동안전 체험이 아이들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청소년성문화 체험관, 페이스 페인팅, 여러 전시 홍보부스와 같은 부스가 관심을 끌었고 매점과 미아보호소도 마련돼 있었다.
바른 손 씻기 체험을 하고 있는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김승지, 민채은 기자. ⓒ 정혜인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온 김모 양은 벚꽃맞이 행사를 즐기며 “오니까 꽃도 많고 사람도 많고 좋네요. 내년에 또 오고 싶네요.”라며 봄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도는 이번 벚꽃맞이 행사 때 경기도지사 집무실을 개방했다. 11일 12시부터 18시까지, 12일에는 9시부터 18시까지 시민들은 집무실을 방문할 수 있었다.
도지사 집무실을 방문한 어린이가 경기도지사에 대한 바람을 적고 있다. ⓒ 정혜인 기자
도지사 집무실을 방문한 시민들은 도지사 의자에 앉아보며 도지사가 돼보고 ‘누구나 행복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다수보다 소수의 입장도 들어주는 넓은 행정 부탁 드립니다’ 등과 같이 경기도지사에 대한 바람을 포스트잇에 남겼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축제 부스에 들러 여러 체험을 하고 도지사 집무실을 방문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시민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지사실을 방문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정혜인 기자
경기도는 세월호 1주기임을 고려해 올해 벚꽃 행사를 전년도와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로 치렀다. 또 벚꽃을 보러 온 시민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을 남길 수 있도록 1층 로비 전시장에 ‘추모의 벽’을 운영했다.
경기도는 벚꽃 축제 기간 도중 도청 내 도지사실과 의장실, 본회의장을 개방하고 여러 재난 대비 체험을 제공하여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