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구분 없이 현대인의 생활필수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스마트폰. 스마트폰에 손가락 터치 몇 번이면 일생생활 속 위험 요소를 곧바로 신고해 개선할 수 있고, 각종 재난정보도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다. 경기도는 카카오톡 민원상담 서비스를 통해 재난안전이나 생활불편 제보를 받는다. 국민안전처는 ‘안전디딤돌’과 ‘안전신문고’ 스마트폰 앱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신문고 ⓒ 강현욱 기자
경기도 카카오톡 민원상담
“재난안전·생활불편, 경기도에 ‘카톡’ 하세요!”
친구나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주로 사용하던 스마트폰 앱 ‘카카오톡’이 경기도민을 위한 민원창구를 넘어 이제는 재난안전과 생활불편을 신고하는 창구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재난위험, 각종 생활불편 등을 ‘카카오톡’으로 신고받고 상담해 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다수가 사용하는 민간플랫폼 ‘카카오톡’에 민원상담이라는 공공서비스를 접목한 것으로, 경기도가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서비스이다.
"경기도의 카카오톡을 이용한 신고 제도는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앱에 경기도를 친구로 등록하는 것만으로 이용이 가능해 많은 도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경기도 카카오톡 민원상담 ⓒ 강현욱 기자
도 관계자는 “각 기관마다 각자 제공하고 있는 생활불편신고 민원 앱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고 사용이 불편해 스마트폰 사용자들로부터 외면당한 게 사실이다”며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쉽고 빠르게 민원을 신고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용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카카오톡 친구 찾기에서 ‘경기도’를 검색해 친구로 등록한 후 ‘1: 안전위험시설 신고/상담’, ‘2: 생활불편 신고/상담’, ‘3: 재난안전 신고’ 중 해당 번호를 입력한 뒤 상담이나 신고 내용을 기재하면 된다. 접수된 민원 내용 중 즉답이 가능한 답변은 바로 상담을 완료하고, 관련 부서나 시군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담당부서를 통해 조치하며, 그 결과를 민원인에게 통보해 준다. 보통의 민원관련 앱은 설치에서 민원신고에 이르기까지 최소 5~8단계를 거쳐야 하는 반면, 경기도의 카카오톡을 이용한 신고 제도는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앱에 경기도를 친구로 등록하는 것만으로 이용이 가능해 많은 도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불편신고를 해 본 경험이 있다는 도민 A씨는 “정식 민원신고를 하려면 관공서를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작성해야 하는데 문구 작성도 고민되고 자료 첨부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카톡을 이용하니 친구에게 메시지 전하듯 간단하게 신고할 수 있어서 부담없었고 처리도 빨라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플레이스토어,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안전디딤돌’ 앱은 지역별 기상정보, 대기오염정보는 물론 소방정보, 교통정보, 각종 사건사고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안전디딤돌 ⓒ 국민안전처
안전디딤돌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4월, 여러 개로 분산돼 있던 재난안전정보 앱을 하나로 통합해 재난안전정보 포털앱인 ‘안전디딤돌’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플레이스토어,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이 앱은 지역별 기상정보, 대기오염정보는 물론 소방정보, 교통정보, 각종 사건사고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안전디딤돌 앱을 실행시키면 상단에는 재난문자와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코너가 있고 화면 중앙에는 재난신고와 국민행동요령 아이콘이 배치돼 있다.
재난신고 아이콘을 클릭하면 119소방신고, 112경찰신고, 122해양신고, 080산불신고로 연결되는 긴급전화 창이 펼쳐져 즉각적인 신고가 가능하다. 전화사용이 어려울 경우 문자 신고 페이지도 따로 마련돼 있다. 국민행동요령 아이콘을 클릭하면 비상사태, 지진, 태풍, 홍수, 대설, 한파 등 각종 재난상황 발생 시 대응요령을 항목별로 자세히 안내해 준다.
앱을 통해서 한눈에 확인하기 쉽도록 나만의 맞춤형 재난안전 콘텐츠를 구성할 수도 있다. 기상정보, 대기오염, 재난유형정보, 소방정보, 교통정보, 물놀이정보, 해양정보, 방사선정보, 응급의료센터, 병원, 약국, 소방서, 경찰서, CCTV 등 20여 개의 콘텐츠 중 원하는 콘텐츠만을 골라 메인화면에 배치할 수 있는 것. 바닷가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앱 이용자는 해양정보, 해양경찰서, 물놀이정보 등에 대한 이용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해당 콘텐츠를 메인화면에서 삭제해 나머지 콘텐츠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안전디딤돌 앱 하나로 재난정보, 기상정보, 의료시설 정보 등 다양한 안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신고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해 이용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출시 1년 여가 지난 현재, 안전디딤돌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1백만 건을 돌파했다.
국민안전처는 외국인, 다문화가정 등도 재난안전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영문앱 ‘이머전시 레디 앱(Emergency Ready App)’을 출시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보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앱을 설치하고도 이용방법을 제대로 몰라 헤매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안전신문고는 간단한 화면과 절차 덕분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편리한 이용 방법 덕분에 출시 두 달여가 지난 현재 해당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만 건을 넘어섰다"
안전신문고 ⓒ 국민안전처
안전신문고
국민안전처는 올해 2월 안전신문고 앱도 출시했다. 안전신문고 앱은 언제 어디서나 생활 속 안전 위험요소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안전디딤돌에 비해 사용법과 구성요소가 간단한 편이다. 위험한 장소나 위험 요소를 발견하게 되면 그 즉시 앱을 실행시킨다. 안전신문고 앱은 실행과 동시에 안전신고 작성 화면이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절차 없이 곧바로 제목과 신고 내용, 상황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 파일을 첨부해서 신고 발생 지역을 위치찾기나 주소입력을 통해서 기재하면 된다. 신고사항의 처리 결과 안내는 이메일이나 SMS 중 신고자가 편한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연락처와 신고사항의 공유 여부에 체크만 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접수된 민원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 조치가 취해진다.
앱을 설치하고도 이용방법을 제대로 몰라 헤매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안전신문고는 간단한 화면과 절차 덕분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편리한 이용 방법 덕분에 출시 두 달여가 지난 현재 해당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만 건을 넘어섰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안전디딤돌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안전신문고는 스마트폰 앱 뿐만 아니라 인터넷 홈페이지(www.safepeople.go.kr)를 통해서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양한 이용 채널 덕분에 신고 접수율이 높고 안전문제 해결율 또한 높은 편이다. 현재까지 총 10만여 건의 안전, 해양관련 신고가 안전신문고를 통해 접수됐고 이 중 8천8백63건이 완료됐으며 1천1백56건은 현재 처리 중인 상태다.
현재는 개설 초기라 도로 파손이나 불 꺼진 가로등 등 생활 안전에 대한 신고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안전신문고에서 접수받는 신고내용은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도로, 교통시설, 공공시설, 산업시설 등 일상생활에서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요소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이밖에도 안전신문고에서는 현재까지의 신고처리현황, 안전뉴스와 주요 처리사례, 시기, 연령, 장소, 주제별 안전 가이드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