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는 25일 호국의 성지 ‘용인 처인성’(기념물 제44호. 항몽 유적지) 등 도내 주요 문화재 12개소에서 400여 명의 신청자가 참여하는 가운데 ‘내 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 행사를 실시한다. ⓒ 경기G뉴스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4월. 경기도 곳곳에서 ‘내 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 행사가 펼쳐진다.
경기도는 오는 25일 호국의 성지 ‘용인 처인성’(기념물 제44호. 항몽 유적지) 등 도내 주요 문화재 12개소에서 400여 명의 신청자가 참여하는 가운데 ‘내 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문화재 가꾸기 등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문화재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 1회씩 개최되고 있다.
도는 이날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의정부 정문부 장군묘역에서 쓰레기 줍기, 잡초 제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문부 장군묘는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북관대첩비’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어려운 환수과정을 통해 일본으로부터 되돌려 받아 2006년 북한으로 전달된 사연이 있는 곳으로, 이러한 과정은 국외문화재 환수운동의 결실은 물론 문화재를 통한 남북한의 공조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이밖에도 항몽 유적지인 용인 처인성과 지난 1월 국가사적으로 승격한 심곡서원, 안양 구서이면 사무소, 하남 광주향교, 시흥 능곡동 선사유적, 김포 통진이청, 안성 양성향교, 여주 신륵사, 동두천 자재암, 광주 남한산성 행궁, 의왕 청계사 등 12개소에서는 문화재 청소, 목조문화재 기름칠, 잡초 제거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내 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 행사가 문화재를 만져보며 가꾸는 체험의 시간을 통해 교과서나 책자 속, 또는 멀리 떨어져 있는 문화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시간과 장소를 공유하는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이 행사는 자발적인 자원봉사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가진 뜻 깊은 행사”라며 “경기도의 문화재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구호에 그치는 문화재 사랑이 아닌, 실제적이고 적극적인 가꿈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참가를 원하면 상담전화(031-8008-4771)를 통해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