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평촌 롯데시네마에서 ‘경기영상위원회 지원영화 시사회’가 열렸다. 이번 시사회는 영화 개봉일인 23일부터 경기영상위원회에서 지역순회형식으로 개최했다. 시사회에서 상영한 영화는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The Avengers: Age of Ultron)’(이하 ‘어벤져스2’)이다.
영화표를 배부하기 위해 준비하는 경기영상위원회 매니저들의 모습 ⓒ 안수현 기자
‘어벤져스2’에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계원예술대학교 앞 고가도로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지난해 경기영상위원회의 지원으로 촬영이 성사된 것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는 경기도의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로케이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로케이션 지원사업이란, 영화 제작진에게 촬영지로 경기도를 추천하고 촬영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말한다.
이대호 매니저(경기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위원회는 ‘타짜-신의 손’, ‘슬로우 비디오’, ‘빅매치’, ‘두근두근 내 인생’, ‘우리는 형제입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스물’, ‘장수상회’ 등 87여 편(2014년 촬영 기준)에 이르는 경기도권 영상 촬영을 지원한 바 있다. 이처럼 위원회는 경기도를 영상 문화의 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경기영상위원회 박영준 매니저와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 미니인터뷰 : 경기콘텐츠진흥원 박영준 매니저
“로케이션 지원 사업 통해 경기도서 ‘어벤져스2’ 촬영”
Q.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로케이션 지원사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A. 영상 제작진에게 경기도의 여러 장소들을 알리는 일입니다. 경기도에서 영상 촬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작진에게 촬영지를 추천하는 일이죠. 추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촬영을 지원하는 일까지 합니다. 촬영지에서의 원활한 촬영을 돕기 위해 도로를 통제하는 등의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시사회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A. 이 시사회는 일반 도민들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촬영에 필요한 차량통제 등에 협조해주신 경찰서 등의 관공서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표하는 자리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시사회 초대권을 해당 부서에 보내드리는 방식으로 표가 배부됩니다.
Q. 그럼 일반 도민들을 위한 활동은 어떤 것을 하고 계신가요?
A. 사실 경기영상위원회는 일반도민에게 다가가기보다는, 전문적이고 행정적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각 지역의 미디어센터에서 이뤄지는 영상교육을 지원하고, 지역아동센터에서 찾아가는 영화관을 개최하는 등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촬영에 협조해주신 시민들께, ‘감사합니다.’
시사회 영화 상영에 앞서, 김성제 의왕시장이 방문해 “협조해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전영남 의왕시의회 부의장은 “계원예대 앞에서의 촬영을 바탕으로, 관광명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경기콘텐츠진흥원 박영준 매니저(왼쪽), 감사의 말을 하고 있는 김성제 의왕시장(오른쪽) ⓒ 안수현 기자
박영준 매니저는 “이번 영화의 조스 웨던 감독은 ‘계원예대 촬영은 행운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경기도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월트디즈니 계열사 MARVEL의 SF 영화로, 전국 각지에서 절찬상영 중이다.
한편 영화 중간 계원예대 앞 고가도로에서의 장면에서, 관객들은 일제히 탄성을 뱉으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등 모든 영웅들이 총출동하여, 인간의 멸종시키려는 ‘울트론’에 대항하는 장면이 그려져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장면과 함께 마냥 액션이 화려하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 삶의 터전인 지구를 망가트리고 있는 인간의 모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로서 관객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